[관람일시 : 2018년 12월]

 

작년 년말, 남편과 두 아이와 가고 싶었지만, 중학생이 되고 난 후로 늘 바쁜 큰 딸아이 대신 작은딸과 남편이랑 셋이서 관람한 전시회.

얼리버드로 예약해서 나름 저렴하게 구매하는 듯 했지만, 큰놈 표를 썩혀 버렸으니 샘샘인가...

 

상당히 많은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시물도 좀 있어서 아이들과 보기에는 안성맞춤인 전시였다. 특히 6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의 그림 그리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이라면, 모사하기에도 적당한 작가이고 전체적으로 밝은 톤이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들이 많았다.

나름 생활작가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전시회를 마치고 나와서 판매되는 굿즈를 보면서..이 정도는 팔려야 화가로서 전업 작가로 살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했다.

 

전시회는 많은 작품 많큼이나 많은 사람들 덕분에 아!!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보러 왔었어야 했는데...백수 아줌마가 그런 디테일을 놓쳤네 싶었다. 아쉽지만 바글바글한 분위기에도 어느 정도는 어울리는 작가라....그 덕분에 작은 딸은 조금 힘겨워 했지만....

 

사실 이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집안 벽에 걸어두면 그냥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기분을 주고 분위기를 화사하게 하는 그림이라는 점일 것 같다. 동물들과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인상을 전해 받을 수 있는 다작의 그림들과 마을 사람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느껴 

지는 화풍은 무척 정겨운 느낌을 주었다. 

 

수많은 작품 중에서 나는 [새로운 길]이라는 작품을 보고는 아! 이 작품 빌리 조엘!!이라는 단어가 확 떠 올랐는데 자켓에서 주는 느낌이 빌리 조엘의 음반 중 하나랑 닯아서 본능적으로 떠 오른 것 같다. 에바 알머슨의 그림을 보고 다음날은 빌리 조엘의 앨범과 동명의 노래를 다시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다. 너무 유명한 노래 이기도 하니...

 

에바 엘머슨의 그림과 빌리 조엘의 음악 사이에 꿈(Dream)이라는 단어가 연결 고리로 이어주고 있는 느낌이다.

 

 

 

Billy Joel의 1993년 작품 [River Of Dreams]

 

 

Eva Armisen의 2015년 작품 [새로운 길 Nuevos caminos]

 

 

 

by kinolife 2019. 2. 26.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