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31일에 찍혀 있는 사진이란걸 알고 그 때 내가 일본에 갔었다는 기억을 되새겼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촌스러운 지방출신의 촌뜨기가 비행기에 몸을 실어 일본여행이라는 걸 처음 한 것이다. 당시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던 친구 덕에 한번 가능하겠지라는 기대를 가지고 갈 수 있었던 여행이 그 때의 여행이었다. 지금의 남편이 그 땐 남편같은 편한 남자친구였고, 애기도 없던 그 때 지인들과 바리바리 가방을 매고 떠나고 눈을 크게 뜨고 피곤한 줄도 모르고 일본의 거리들을 걷던 그때 기억의 한장을 열 듯 당시의 기억이 담긴 어색하고 덜익은 사진 몇장을 올린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도 사진 찍는 기술이 없어서 영 질 떨어지는 사진이지만, 2003년 일본, 동경의 풍경이 담겨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by kinolife 2003. 7. 31.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