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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ANB
방영 타이틀 : 금요 나이트 드라마
방영일 : 2007.07.27 - 2007.09.14

연 출 : 츠츠미 유키히코(堤幸彦)
각 본 : 츠쿠다 노리히코(佃典彦)  
 
출 연 : 도모토 코이치(堂本光一)
          나카마루 유이치(中丸雄一)
          카토 나츠키(加藤夏希)
          타이라 토미(平良とみ)
          사사이 에이스케(篠井英介)
          야마시타 신지(山下真司)
          하카마다 요시히코(袴田吉彦)
          나리미야 히로키(成宮寛貴)  
          시게이즈미 미카(重泉充香)  
       
음 악 : 미타케 아키라(見岳章)  
주제곡 :  "涙、ひとひら"
                by 킨키 키즈(Kinki Kids)
 
만화 [초밥왕]의 이야기를 보다 권법 위주로 포장해서 만들어 보여주는 독특한 드라마. 초밥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요리 드라마 이기도 하지만, 초밥을 이용해서 승부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상한 권법 드라마 같은 드라마이다. 아버지의 전설을 쫒다보니, 함께 어릴적 부터 소년 초밥 왕자로 활약해 왔지만 어릴적에 아주 큰 생선의 뽀죡한 입에 의해 함께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생선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시시 때때로 재현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 장면은 이 드라마를 가장 코믹하게 하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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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죽을 때 해를 입힌 생선의 눈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 츠카사는 살아 있던 죽어 있던 생선의 왕눈을 보면 "초밥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의지에 불타는 것이다. 그리곤 곧 휘리릭...그 만의 생선 초밥을 만들어 내고 상대편과의 승부를 기술적으로 해 낸다. 자신을 받아서 키워준 할머니 스승님도 그렇고 가는 곳 마다 만나는 아주 특이한 스승들 밖에 없고 ... (요리 훈련을 미림 마시기..미역 머리에 올리고 서서 자기 등등...) 재료의 마음을 느끼라고 말하는 황당한 수업에서 부터 시작해서 꽤 특이하지만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츠카사..보다 어려운 상대를 이겨내기 위한 특훈이 계속 된다.

자신의 스시를 향한 특훈에 이어서 스시계의 명문가 외동딸이었던 엄마를 찾아가는 츠카사 ..결국은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버지를 선택하고 아버지가 죽은 이후 다시 본가로 돌아가야 했던 생면부지의 어머니를 향해가는 이 초밥수행 및 대결...그리고 초밥 여행은 재신이 아버지와 함께 지낸거와 달리 어머니와 함께 자신을 증오해온 동생과의 대결로 마무리된다. 오랜동안 형을 기다려온 어머니가 기쁘게 형의 초밥을 먹었을 때 이 두 형제는 오랜 시간 동안 모르고 지냈던 시간을 뒤로 하고 한 가족으로써의 피의 흐름을 다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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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크게 주인공이 초밥의 달인이 되기 위해 수행하는 과정에서 만난 특이한 스승과 수행법..그리고 그로 인해서 좀 더 초밥 자체로 정진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만화 그것과 다르지 않고 동일했다. 특히 대결에서 맛있는 초밥을 먹었을 때 보이는 리액션은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는 그것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 둔 것 처럼 유치하면서도 유머러스 해서 드라마 보는 즐거움을 전해 준다. 주인공의 팡당한 일생이나 연기도 진지하게가 아니라 즐겁게만 본다면 그저 키득 키득 웃으면서 볼 만 하다.

일본인의 초밥에 대한 열정과 관심..그리고 깊은 사랑을 느낄 수도 있었던 유쾌한 코미디 드라마..초반엔 이 황당한 드라마는 먼가 했는데..보다보니..아 이런 재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일본어나 일본 사람들이 봤었으면 중간 중간에 나오는 한자오역을 통한 유머가 더 큰 재미를 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많았다. 그들만이 더욱 더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그들만의 색깔이 가득한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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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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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영타이틀 : 일요극장
방 영 : 2007년 01월 14일~03월 18일

연 출 : 후쿠자와 카츠오(福澤克雄)
           야마무로 다이스케(山室大輔)
각본 : 하시모토 히로시(橋本裕志)
원작 : 야마자키 토요코(山崎豊子)의 [돌풍지대 華麗なる一族]

출 연 :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스즈키 쿄카(鈴木京香)
          하세가와 쿄코(長谷川京子)
          야마모토 코지(山本耕史)
          야마다 유(山田優)
          아이부 사키(相武紗季)  
          나카무라 토오루(仲村トオル)
          후키이시 카즈에(吹石一恵)  
          이나모리 이즈미(稲森いずみ)  
          타키가와 유미(多岐川裕美)
          나리미야 히로키(成宮寛貴)  
          히라이즈미 세이(平泉成)  
          니시무라 마사히코(西村雅彦)
          쇼후쿠테이 츠루베(笑福亭鶴瓶)
          코바야시 타카시(小林隆)
          야지마 켄이치(矢島健一)  
          니시다 토시유키(西田敏行)  
          타케다 테츠야(武田鉄矢)
          츠가와 마사히코(津川雅彦)
          야나기바 토시로(柳葉敏郎)  
          하라다 미에코(原田美枝子)
          키타오오지 킨야(北大路欣也)
          츠무라 타카시(津村鷹志)  
          타야마 료세이(田山涼成)  
          마에다 긴(前田吟)  
          야마야 하츠오(山谷初男)  
          마츠오 타카시(松尾貴史)  
          미야가와 이치로타(宮川一朗太)  
          미네기시 토오루(峰岸徹)  
          사노 시로(佐野史郎)  
          야마노 후비토(山野史人)  
          아사노 카즈유키(浅野和之)  
          하기와라 마사토(萩原聖人)  
          누마자키 유(沼崎悠)  
          쿠로베 스스무(黒部進)  
          와니부치 하루코(鰐淵晴子)  
          오사나이 미나코(長内美那子)  
          이시다 타로(石田太郎)  
          이노 마나부(猪野学)  
          반도 에이지(坂東英二)  
          오오와다 신야(大和田伸也)  
          이토 마사유키(伊藤正之)  
          타나카 류조(田中隆三)  
          카네다 아키오(金田明夫)  
          코타로(鼓太郎)  
          무사카 나오마사(六平直政)  
          나카마루 신쇼(中丸新将)

성 우 : 바이쇼 치에코(倍賞千恵子)
음 악 : 핫토리 타카유키(服部隆之)
삽입곡 : "Desperado" By The Ea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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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회, 2개월에 걸쳐 방송된 본 작품은 오래간만에 타이트하고 꽉 짜인 내용이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父子 관계라는 주된 줄거리 축 안에 재벌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족벌이라는 의미의 가족이 보여주는 품위와 격식의 외양, 재벌이나 권력에 있어서 어떠한 것이 중요한 이슈인지...음모와 계략없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건 없는 것인지..드라마는 주변의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게 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탐하고 그 일로 남편으로 부터 심리적으로 버림받고 자신의 아들을 의심하고 자유롭게 사랑하지 못하는 엄마로 그려지는 여성상은 드라마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상황임에도 썩 유쾌한 캐릭터는 아니다. 드라마의 갈등 구조를 위해서 있을 수 밖에 없는 극적 모티브이며,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변의 여성의 캐릭터가 작아질 수 있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여성 캐릭터 자체만으로는 안타까운 면이 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한다면, 이런 여성 캐릭터의 낮은 비중이 비교적 남성 중심으로 짜여진 본 드라메에서는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스토리 안에 내용들을 응집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을 한다. 그나마 살아 있는 캐릭터가 만표 집안이 비서이자 가장의 정부 정도의 역할이겠지만, 그녀 역시도 남성으로 활동할 떄 더더욱 그 캐릭터가 돋보이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드라마는 철저한 남자 드라마로 보여진다.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는 가장 큰 재미의 요소는 부자 간의 해결되지 못한 숙제를 위한 극적 치달음이라기 보다는 키무라 타쿠야 속에 담겨진 테페이 라는 인물상에 대한 매력이 가장 크게 다가왔는데, 드라마 속의 영웅을 영웅답게 만들기 위해서 그려지는 눈에 빤히 보이는 극적인 장치 마저도 알면서 볼 수 있을 만큼 주인공의 캐릭터가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자신과의 싸움, 아버지와의 싸움, 자신의 의지를 관철 시키고자 했으나 실패한 인간이 선택한 죽음이라는 결론마저도 드라마 안에 모티브로 깔려 있는 복선과 한 인간을 인생을 30년 넘게 짓눌러온 존재의 이유에 대한 물음에 다달았을 때는 안타까움을 넘어서는 이해를 안고 있음에 충분히 동감하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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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재와 삶, 그안에 가족과 일에 대한 의미를 포괄적으로 건드리고 있는 이 대규모 기획 프로젝트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거대한 싸움 안에서 서 있는 남자들의 책략과 외로움이 무서울 정도로 처절하게 담겨 있다. 자신이 보다 높은 위치의 인간이 되고 그 힘을 얻기 위해서 처절하게 비인간적인 인물이 되고 철저하게 더러운 인간이 되는 과장을 실날하게 보여준다. 스스로 스스로의 가치와 현재의 이미지 혹은 자신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음에도 마치 도박에 빠져드는 중독자 처럼 승부 앞에서는 스스로의 강인함을 위해서 눈에 보든 것을 버려야 하는 모습이 실로 처절한 것이다. 그 안에서 그래도 그 캐릭터에 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그걸 뛰어 넘으려는 인간이며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주인공의 캐릭터이다. 실제 인간 생활에서도 별 것 없는 사람, 혹은 별반 차이 없는 사람들 안에서도 유독 매력이 넘치는 몇몇의 인물듣과 만나게 되면 그 인물이 가진 인간적인 매력에 대해서는 궂이 본인 스스로가 노력한다기 보다 원래부터 그런 매력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되고, 동경하게 되고, 질투하게 되고, 표현하게 되는 것을 드라마 안 캐릭터에서 전형처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최고 장점이다. 이런 주인공의 매력점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동안 더욱 더 빠져 들어서 볼 수 밖에 없다.

말랑 말랑한 , 혹은 단순한 주변 잡기들만이 담겨 있는 드라마와 달리 남성들의 선이 굵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키무라 타쿠야가 가지고 있는 힘이 단순한 일본식 미남 스타일 이상임을...일본의 대중 스타 안에서의 히어로의 면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족의 치부를 건드리면서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 그 안에서 한 인간이 느낄 수 여러 이면들을 보여주는 복잡한 드라마에서 그의 연기는 극의 가장 큰 소재를 잘 풀어주는 좋은 재료 이상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소재상 국내에 소개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작품 자체만으로는 드라마로서 가질 수 있는 품격이나 가치는 충분히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된다. 오래 간만에 선이 굵은 작품을 단숨에 봐 버린 것이  이 드라마가 지니고 있는 내부적인 극적 긴장감의 가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남성적인 구조와 색깔이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그 폭발력을 가중 시키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가치는 비판할 거리(시아버지가 며느리를 탐한다는 비인간적인 드라마의 모티브는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를 지니면서도 극에 빠져 들어서 한 인간의 괴로움에 기꺼이 동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힘이 좋은 시나리오에 그걸 스피디하게 녹여내는 연출력에 담겨져 배우들의 일관되고 균형잡인 연기로 폭발되기 때문이다. 치명적인 오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된 웰 메이든 드라마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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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명대사 -

인간은 보잘것 없는 존재다
자신을 강하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상처입고 그 상처를 스스로 벌려버린다.
어리석고 약한 생물이다 그렇기때문에 인간은 꿈을 꾸는 걸지도 몰라
꿈의 실현은 곤란을 동반하고 때때로 꿈은 사람을 괴롭게 한다.
그럼에도 나는...
미래를 열 수 있는 것은 꿈에 정열을 쏟는 인간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뜻을 잊었을 때 영광은 전부 끝을 향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째서...
내일의 태양을 보지 못하는 걸까
by kinolife 2007. 9.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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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토요
방 영 : 2003.04.19 - 2003.07.05
각 본 :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원 작 : 쿠도 칸쿠로(宮藤 官九郎)
감 독 : 미즈타 노부오(水田伸生)
          아이자와 준(相沢淳)
          이와모토 히토시(岩本仁志)
          오가사와라 나오키(小笠原直樹)


출 연 : 이토 히데아키(伊藤英明)
          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
          후루타 아라타(古田新太)
          니시무라 마사히코(西村雅彦)
          오다 아카네(小田茜)
          오오쿠라 코지(大倉孝二)
          아베 사다오(阿部サダヲ)
          키우치 미도리(木内みどり)
          오구라 히사히로(小倉久寛)
          벡키(ベッキー)
          하야미 모코미치(速水もこみち)
          이시이 켄이치(石井愃一)
          와타나베 잇케이(渡辺いっけい)
          스즈키 사와(鈴木砂羽)
          와니부치 하루코(鰐淵晴子)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
          이가와 하루카(井川遥)
          무사카 나오마사(六平直政)
          카미키 류노스케(神木隆之介)
          히라야마 아야(平山あや)
          네기시 토시에(根岸とし江)
          아키야마 나츠코(秋山菜津子)
          키시다 쿄코(岸田今日子)
          히로오카 유리코(広岡由里子)
          메구미 토시아키(恵俊彰)
          사이토 요스케(斉藤洋介)
          호쇼 마이(宝生舞)
          오카다 요시노리(岡田義徳)
          긴푼초(銀粉蝶)
          타야마 료세이(田山涼成)
          무라스기 세미노스케(村杉蝉之介)
          마에다 아이(前田愛)
          오이카와 미츠히로(及川光博)
          스도 리사(須藤理彩)
          오쿠누키 카오루(奥貫薫)
          야마자키 하지메(山崎一)
          쿄모토 마사키(京本政樹)
          나마세 카츠히사(生瀬勝久)
          스기모토 아야(杉本彩)  
          카타기리 하이리(片桐はいり)
          다테 사토루(伊達暁)
          쇼지 유스케(少路勇介)
          이즈미사와 유키(泉澤祐希)  
          호시노 아키라(星野晃)  
          야마니시 아츠시(山西惇)  
          히라이와 카미(平岩紙)  
          시시도 미와코(宍戸美和公)  
          이케즈 쇼코(池津祥子)  
          오오시마 요코(大島蓉子)

음 악 : 이와시로 타로(岩代太郎)
주제곡 : "I Love You"  By
Br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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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혹은 남편)의 변화를 어느 정도 감내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드라마로 녹여 놓은 쿠도 간쿠로 각본의 2003년도 작품.. 그 사이 몇년이 흘렀다고 조금은 촌스러운 모습이 눈에 띄지만, 굉장히 독특한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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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된 소재는 사랑스러운 아내가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는 이상한 아저씨와 머리를 부딪혀서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사랑스러운 아내가 보이는 증상은 무언가를 떠올릴려고 하면 머리를 부딪힌 이상한 뚱보 아저씨로 변해 버리는 것. 너무 사랑스러운 아내의 변화를 감내하기가 쉽지 않다. 두 사람이 서로 바뀐다는 황당한 설정의 내용을 비교적 우스꽝스러운 주변 환경의 배치를 통해서 독특한 드라마로 만들어 낸 설정이 무척 흥미롭다.

아내와의 시간이 소중해서 큰 프로젝트까지 마다한 남편은 동네의 흐름한 신부름 센터에 취직해서 마을의 이런 저런 작은 이슈부터 온라인으로 접수되는 자잘안 문제까지 전 직원이 나서서 해결하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 이 과정에서 아내의 비상만 머리(물론 뚱뚱한 아저씨로 변모해 버리는 아주 큰 부작용이 있지만)도 큰 역할을 하면서 둘은 타인의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쁨을 공유한다. 보통의 부부들이 가지고 있는 러브러브 효과 혹은 사랑의 힘은 아내의 몸이 변화 하면서 조금씩 문제를 일으키지만, 만났을 때의 마법효과는 약효가 떨어진다고 해도 위기 극복을 통해서 다시 새롭게 생기는 과정을 코믹한 터치로 그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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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닭살 커플의 미땅..루미땅의 쇠뇌적인 반복발음 이외에도 이들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 역시 드라마의 큰 힘을 이룬다. 흥신소 사장 코키치, 그의 정부이자 아마치 코지의 애인이기도 한 니시, 흥신소의 흉물남(이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코마츠, 일본 내에서 가장 머리가 좋고 기억력이 뛰어난 스타 강사 아마치 코지, 역시 흥신소의 직원으로 유명 여배우와 사귀고 있는 타나베(역시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힘들 설정). 아주 키가 큰 루미코의 엄마와 상대적으로 아주 작은 루미코의 아빠...거의 매일 식사 배달을 오는 오므라이스 가게의 철부지 수잔과  R 발음이 잘 안되는 수잔의 남편... 등 이들의 고정 캐릭터는 아주 범상치 않다. 물론 이 흥신소에 고민을 의뢰하는 단막 소재 역시 극 속에 숨은 또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 될 수 있는데, 고기를 못 먹는 아이에게 고기 먹이기, 한 사람으로 부터 스토커성으로 배달되는 선물처치법, 겁쟁이 야쿠자 두목에게 두목으로서의 힘을 갖추게 하기, 엄마와의 불화로 연예인이 될려고 하는 사장의 조카 길들이기, 애인이 떠나간 이후 나쁜 술 버릇에 빠진 여인네 술버릇 고쳐주기 혹은 애인 찾아주기, 성적 탑의 학교와 단란주점의 상호가 같은 문제점 해결 등등.. 아주 별것 아닌 소소한 소재를 쭉 나열해서 매회마다 이슈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아이디어 뱅크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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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재..살아 있는 캐릭터.. 때론 조금은 당황스러운 설정이 섞여서 만들어 내는 황당무개한 드라마...국내에선 유치하다는 논리에 사장되기 쉬울법 한 이야기를 무척 독특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아주 신선하게 나가온다. 만났을 때 마법에 걸린 것 같아! 라는 감탄을 뿜어 낼 만한 '나의 마법사'를 만나는 것 만큼이나 그 마법이 풀리지 않게 노력하는 것...상대방의 변화 자체, 더 나아가서는 존재 자체를 인식해 자신이 항상 마법에 걸려 살 수 있는 포스야 말로 진정한 마법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키치 드라마. 시끌 벅쩍한 드라마의 분위기가 12회 중 어느 한회도 없이 일관되어서 개성이 유지되는 독특한 드라마이다.

by kinolife 2007. 7. 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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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빛나는 여성 시리즈 輝く女のシリーズ (1)
시리즈명 : 드라마 컴플렉스
제 작 : NTV
방 영 : 2006년 4월 4
각 본 : 야지마 마사오(矢島正雄)
원 작 : 사키마 토시코(先間敏子) 소설  [たくさんの愛をありがとう]
감 독 : 아메미아 노조미(雨宮望)

출 연 : 모모이 카오리(桃井かおり)
           오키나 메구미(奥菜恵)
           타나카 코키(田中聖)
           사에코(サエコ)
                                            사사노 유마(ささの友間)
                                            니시무라 마사히코(西村雅彦) 
                                            아사다 미요코(浅田美代子) 
                                            마사나 보쿠조(正名僕蔵) 
                                            사이토 사토루(斉藤曉) 
                                            나시모토 켄지로(梨本謙次郎) 
                                            에노키 타카아키(榎木孝明) 
                                            히라타 미츠루(平田満)

열혈교사에 관한 감동적인 실화 이야기.
스쿨 카운셀러인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이나 아들보다도 자신의 학교 아이들의 비행을 막기 위해 혼력을 다한다. 하지만, 300만명 중에 한명이 걸린다는 암에 걸린 선생의 열정은 죽음 마저도 어둠 앞에 있는 아이를 구하는 일을 그만두게 하지 못한다. 암을 판명받은 이후 1년 동안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넌픽션 드라마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여성에 대한 솔직한 후일담이다.

이른바, 빛나는 여성 시리즈의 첫편으로 드라마화 된 이 열혈 카운셀러 이야기는 소설도 나와 있고, 상당히 일본에서는 이야기감이 그리고 논제가 되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 왔던 것으로 보이는데, 열정적인 삶에는 힘든 노동의 이력이 담겨 있고, 절대적으로 타인을 위해서 사는 인생이란 자기 자신과 가족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는 걸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열정 안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하는 질문을 던진다. 비록 110분 이하는 시간 안에 갖힌 영상 안에서도 그러한 변하지 않을 삶에 대한 자세와 매 시간을 소중하게 하는 삶에 대한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드라마다. 소재는 넌픽션이다. 하지만, 타인의 인생이란 배우 자에게 있어 픽션, 넌픽션 드라마 안, 밖 가릴 필요없는 최고의 교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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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명대사 -

"죽는다는 실감이 오네.
 죽는다는 걸 알면 살아있다는 걸 잘 알게 돼
 살아있다는 게 견딜수 없이 좋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지
 왠지 이런걸 가르쳐준 암에게도 감사해야 겠어
 일한테도 정말 도움 많이 받았어"

"가벼운 한 걸음이 깊은 한 걸음 이라고"

"사람은 병에 의해 살게 된다고
 의사가 되고 저는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한정된 목숨 안에서도 빛나는 인생을 보낼수 있구나
 사람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거라고"

by kinolife 2007. 2. 5. 06:08

제 작 : 후지TV
방 영 : 2002년 1월-3월
감 독 : 와카마츠 세츠로(若松節朗)
         무라카미 마사노리(村上正典)
각 본 : 아이자와 토모코(相澤友子)
음 악 : 스미토모 노리히토(住友紀人)
출 연 : 후카츠 에리(深津繪里), 츠츠미 신이치(堤眞一)
          야다 아키코(矢田亞希子),사카구치 켄지(坂口憲二)
          니시무라 마사히코(西村雅彦),네코제 츠바키(猫背椿)
          쿠가 요코(久我陽子),스가와라 토시미(菅原禄弥)
          시가 코타로(志賀廣太郎),코다마 키요시(児玉清)
          오오사와 케이스케(大沢恵介), 사노 타카시(佐野崇) 
시미즈 유코(清水優子), 히로사와 미키(広沢味希)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토네사쿠 토시히데(東根作寿英)
한카이 카즈아키(半海一晃), 나미키 시로(並樹史朗)  
 타카스기 코다이(高杉航大), 오오바야시 타케시(大林丈史)  
하세가와 하츠노리([長谷川初範), 노구치 마사히로(野口雅弘)  
시다 마사유키(信太昌之),후루고리 마사히로(古郡雅浩)  
시마오 야스시(嶋尾康史),나카고메 사치코([中込佐知子)  
카네코 타카토시([金子貴俊),타케이 히데노리(武井秀哲)  
키카와다 마사야(黄川田将也),오시키리 모에(押切もえ)  
오오츠카 마에(大塚麻恵),나스 마사에(那須正江)  
카와구치 노리코(川口典子),아키모토 마유미(秋元真由美)    

주제곡: キラキラ(반짝 반짝) -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

"이 세상에 태어나 30년하고 6개월 19일...
더이상 사랑 따윈 없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에게도 사랑은 다시 찾아왔다..."

어느 평범한 여자의 일기에서 읽을 수 있을 듯한 이 독백에서 시작되는 드라마 [사랑의 힘]은 여자에게 있어 인생에 있어서 일이나 남자라는 문제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까 하는 문제를 아주 담담하면서도 소박하게 풀어낸 수작 드라마다. 더군다나 주인공을 맡은 후까츠 에리의 극중 나이가 30이니까 말 그대로 일본판 브리짓 존스라고도 볼 수 있겠으나, 브리짓 보다는 보다 감정이입이 잘 되는 캐릭터다. 일본의 특수적인 상황인 듯 보이는 몇몇 장면이 부담스럽지도 하지만, 그녀의 기본적인 캐릭터는 정말이지 평범하면서 소박해서 생각하면 할 수록 그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기 쉽다.

주인공 코모미야 토코는 아주 큰 광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는 있지만 스무살 때 자신이 꿈꿔왔던 광고일과는 거리가 멀다. 사무실에서는 뮤료하게 졸음을 쫓기에 바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핀잔을 듣는 게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말그대로 할일 없는 노처녀의 평범한 일상이 직장이라고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유일한 인생의 위로라면 회사 동료인 스다와 금요일이 오면 즐겨가는 와인바에서 각각 한병씩의 와인 앞에서 자신의 주량을 확인하는 일 뿐이다. 홀로인 노처녀들에게 잘 익은 와인과 맛있는 치즈케익은 그야말로 입만이라도 즐거울 수 있는 친구가 아닐 수 없다. 게으름과 무료함 그리고 와인과 치즈....이 별 일 없는 일상은 반복의 되풀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그녀에게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데 그 기회가 일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지만, 드라마를 보는 이들은 그것이 두가지 모두를 의미하는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진행방식이 자연스러워 결코 식상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그 변화의 시작은 누구나 처음에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었을 때, 혹은 자신의 잃어버린 열정과 만날 때와 같은데, 코모미야는 예전 자신의 그 꿈과 만나게 되는 광고계의 이단아 누쿠이와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면서 다시 인생의 열기와 대면하게 된다. 물론 함께 일하는 소고의 실수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만, 코모미야는 결코 포기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전의 무료한 삶에다 안녕을 하고 난 다음이니 말이다. 실수를 인정하듯 누쿠이 기획은 이제 코모미야에게 일과 밥을 주어야 한다. 그녀가 눌러앉아버렸으니....

비록 코모미야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전화를 받고, 줄광고 일을 맞는 일이지만, 이전에 자신의 꿈에 탄력을 받게 해준 누쿠이의 광고에 대한 열정을 지켜보는 것은 작은 월급이나 유명한 회사에 다니지 않은 불영예와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사랑은 가난한 마음에, 솔직한 가슴에 그리고 자신 스스로를 낮추어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혼자서 오랜동안 동경인지 연모인지를 모르고 키워온 마음은 자신의 예전 남자친구의 여동생과 누쿠이가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어찌보면 동경이었음을 스스로 느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함께 일을 하면서 함께 얼굴 보고, 밥을 먹고, 술을 먹고 어려운 일을 헤쳐나간 이들에겐 스스로도 모르는 우정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코모미야의 마음이야 동경과 연모를 오간다지만, 함께 일하면서 옆에서 보는 코모미야는 연애의 상대라고는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 캐릭터, 말 그대로, 생긴 것과는 상관없이 연애 감정 이전에 우정이 생겨버리는 만인의 연인이자 친구이다. 물론 드라마 속의 누쿠이는 그저 말썽장이로 보이겠지만, 드라마 후반부로 갈 수록 자신 스스로도 모르게 정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스스로를 그대로 내 보인 자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위안이란 있을 땐 몰라도 사라지만 가장 섭섭한 존재라는 것이다. 누쿠이는 자신도 모르는 감정을 코모이야가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고, 코모미야는 자신의 옛애인의 청혼을 거절하게 되면서 자신이 누쿠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드라마는 역시 예상대로 누쿠이와 코모미야의 러브 스토리에 대한 종결점을 향해가는 이야기이지만, 이 드라마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코모미야 역을 맡은 후카츠 에리의 캐릭터와 그녀의 연기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사실적이면서도 소박한 묘사다. 우리나라의 드라마 속에 나오는 연인이라면 흔히 운명적이며, 그 운명의 사랑 옆에 있는 그 누구의 노력도 헛된 것으로 비치면서 그 사랑을 견고하게 하지만, 이 드라마 속의 사랑은 생활 속에 묻어나 있으면서도 누구나 있을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전해줘서 더 감정이입이 되곤 한다. 정말 이 드라마 속의 연인들 처럼 11번의 커피 리필은 없었지만, 헤어지기가 힘들어 서로의 버스 정류장과 집을 왔다 갔다 한 경험, 전화를 끊기 위해 끊어 안 끊어를 반복해 본 경험 등등이 있는 나로서는 너무나 와 닿는 내용들이 운명이 아닌 생활속의 범인들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 같아 반갑기도 했다. 물론, 드라마 속의 여자친구와의 끊임없는 음주작태 역시 많이 해 보던 일 같고, 그것도 병채 나발의 보는 그녀들의 모습이란....웃습지도 않은 나의 다른 모습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재미는 물론이지만 그저 좋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면에서는 서른 초입의 나의 후배들에 권해주고 싶은 드라마인데, 사랑은 드닷없이 온다는 이야기... 그래서 신비하지만 그 안에 이상한 운명같은 것이 있다는 걸 이 드라마는 그냥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 준다.

-드라마 속 명대사-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여자에게 매력 못 느끼는 법이야
일이 힘들다고 해서 남자에게 먹여 살려달라고 하다니..
결혼으로 도망치면, 재미없지
그리고 결혼해도 마찬가지야 후회하는 녀석은
어떤 답을 고를지라도
결국 후회하기 마련이야


정말로 광고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구나 라고..
만드는 것에 대한 마음만은
순수하구나 라고 느껴져서..조금 부러웠어요


8년 동안의 추억은 몇 년이 지나야 없어지는 걸까요?
순식간이야
잊고싶지 않아도 추억은 점점 없어져
그러니깐 기억하고 있는 동안 소중히 간직해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야
그렇게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야

30살 생일이 온 뒤에는 더 이상 사랑하는 일 따위는
더 이상 사랑하는 일 따위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진심으로.. 괴로워질 정도로
괴로워질 정도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것만으로도..행복했다고 생각해
정말 그렇게 생각해

가장 사랑할 때 더나고 싶은 유혹도 가장 큰 법이다. 그것은 자기만의 추억을 가지고 싶은 유혹과 욕심에 다름 아니다.

Tip : 내가 이 드라마를 보고 글을 쓴 것이 2005년 1월...그러니까 1년 반이 훨씬 지나버렸다.
      그리고 올해 한국에서 이 드마라를 각색한 드라마가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개인적으로 괜찮게 생각하는 배우 유준상이 나오길래 무언가 해서 봤더니 첫회에서 바로 이 드라마글 배낀건가? 이런 생각을 했다...드라마 끝 스크롤에 원작 표시가 되어 있길래 보니 리메이크였는데..후카츠 에리의 생활연기를 김민선이 따라가기엔 아주 많이 역부족...아무튼 매회 시청률에 연연하는 우리 드라마의 현실이 안타깝다.


by kinolife 2006. 7. 1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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