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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2분,
영어 제목 : What The Snow Brings

감 독 : 네기시 키치타로(根岸吉太郎)
각 본 : 카토 마사토(加藤正人)

출 연 : 이세야 유스케 (伊勢谷友介)
          사토 코이치(佐藤浩市)
          코이즈미 쿄코(小泉今日子)
          후키이시 카즈에(吹石一恵)
          야마자키 츠토무(山崎努)
          쿠사부에 미츠코(草笛光子)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

음 악 : 이토 고로(伊藤ゴロー)

도쿄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모든 뒷정리를 죽마고우에게 떠 넘겨두고 도피생화를 하던 마나부는 고향인 홋카이도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이끌게 된다. 형이 운영하는 경마장에서 휴식을 가장한 도피생활에 들어간 마나부는 도쿄에서 잘 나가는 사장이 아니라 빚더미에 앉고서 이혼까지 당한 실패한 중년이 되어가고 있음을 더욱 더 느끼게 된다.

끊임없이 눈이 내리는 고향의 경마장에서 이미 절반 이상 무너져 버린 자신의 인생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마나부는 그저 답답해 하면서도 조금씩 경마장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사업에 실패하고 어떻게 재기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들지 않는 마나부와 비슷한 운명을 가지고 있는 경마말 운류를 만나면서 마나부는 조금씩 자기도 모르는 인생의 재기 가능성의 느끼게 되는데..그건 인생의 끝 앞에 놓인 사람과 말의 현재가 무척이나 닮아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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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금액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늙은 말은 바로 말 육회로 되어간다는 승부의 세계의 극점에 다달아 있는 말 운류...재기라는 이름을 떠올리기엔 자산을 둘째 치고 자기 인생에 희망을 못 느끼는 마나부처럼 이 둘은 인생의극한에 와 닿아 있다.

운류를 돌보면서 상처입은 자신을 투영한 마나부는 재기의 발판이 마련된 마지막 일수도 있는 운류의 시합을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해서 돌본다. 마치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려고 하는 노력처럼... 운류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시점에 마나부는 눈덩이를 지붕에 올려두면 신이 그 바램에 응답한다는 고향 경마장의 풍습에 따라 조용히 눈덩이를 지붕 위에 올려두고 도쿄로 떠난다.

마나부는 확인 하지 않았지만 운류는 우승하고..그 바램처럼..소박하지만 작게라도 자신의 인생을 설계 할 수 있을까? 영화 속의 마나부는 적어도 절반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도쿄로 떠나는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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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탁하게 생긴 말의 모습..우직하게 진행되는 경기마의 경주 안에 담긴 주변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스스로의 삶에 대한 선택의 의미를 부여하는 조용한 영화.. 훗카이도의 조용한 마을 풍경을 뒤로 하고 주인공이 겪는 호사스러운 고민과 포시랍은 성격을 보면서 어이구 이 자식아...라는 말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는데..어찌 보면 내가 사는 내 삶도 영화 속의 주인공에 비해 오백보 백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비루하고 별 볼일 없는 것이 평범한 수 많은 인생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될 수도 있는 영화...지루한 영화이 끝을 쫒아가다보면..맞아 인생이 머 별건가..흥하고 망하고를 반복하고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폐 끼치고..그렇게 늙어가는 것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하고는 씩 웃게 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에게 작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걸로 또 좋지 않나...라는 희망 어린 위로도 함께 가져 볼 수 있게 한다. 영화는 훗카이도의 느리게 지나가는 것 같은 시간개념처럼 느리게 별 욕심 없이 그려지고...깊거나 충격적인 인상을 전해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느린 속도감이 우리 인생에 주어지는 보약같은 효과가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번 더 상기하게 하는 영화다. 지금 내 인생을 다시 한번 스스로 평가 해 보게 된다...말 육회가 될 정도는 안되겠지라는 작은 기대를 가지면서...
by kinolife 2008. 3. 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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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ANB
방영 타이틀 : 금요 나이트 드라마
방영일 : 2007.07.27 - 2007.09.14

연 출 : 츠츠미 유키히코(堤幸彦)
각 본 : 츠쿠다 노리히코(佃典彦)  
 
출 연 : 도모토 코이치(堂本光一)
          나카마루 유이치(中丸雄一)
          카토 나츠키(加藤夏希)
          타이라 토미(平良とみ)
          사사이 에이스케(篠井英介)
          야마시타 신지(山下真司)
          하카마다 요시히코(袴田吉彦)
          나리미야 히로키(成宮寛貴)  
          시게이즈미 미카(重泉充香)  
       
음 악 : 미타케 아키라(見岳章)  
주제곡 :  "涙、ひとひら"
                by 킨키 키즈(Kinki Kids)
 
만화 [초밥왕]의 이야기를 보다 권법 위주로 포장해서 만들어 보여주는 독특한 드라마. 초밥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요리 드라마 이기도 하지만, 초밥을 이용해서 승부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상한 권법 드라마 같은 드라마이다. 아버지의 전설을 쫒다보니, 함께 어릴적 부터 소년 초밥 왕자로 활약해 왔지만 어릴적에 아주 큰 생선의 뽀죡한 입에 의해 함께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생선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시시 때때로 재현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 장면은 이 드라마를 가장 코믹하게 하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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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죽을 때 해를 입힌 생선의 눈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 츠카사는 살아 있던 죽어 있던 생선의 왕눈을 보면 "초밥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의지에 불타는 것이다. 그리곤 곧 휘리릭...그 만의 생선 초밥을 만들어 내고 상대편과의 승부를 기술적으로 해 낸다. 자신을 받아서 키워준 할머니 스승님도 그렇고 가는 곳 마다 만나는 아주 특이한 스승들 밖에 없고 ... (요리 훈련을 미림 마시기..미역 머리에 올리고 서서 자기 등등...) 재료의 마음을 느끼라고 말하는 황당한 수업에서 부터 시작해서 꽤 특이하지만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츠카사..보다 어려운 상대를 이겨내기 위한 특훈이 계속 된다.

자신의 스시를 향한 특훈에 이어서 스시계의 명문가 외동딸이었던 엄마를 찾아가는 츠카사 ..결국은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버지를 선택하고 아버지가 죽은 이후 다시 본가로 돌아가야 했던 생면부지의 어머니를 향해가는 이 초밥수행 및 대결...그리고 초밥 여행은 재신이 아버지와 함께 지낸거와 달리 어머니와 함께 자신을 증오해온 동생과의 대결로 마무리된다. 오랜동안 형을 기다려온 어머니가 기쁘게 형의 초밥을 먹었을 때 이 두 형제는 오랜 시간 동안 모르고 지냈던 시간을 뒤로 하고 한 가족으로써의 피의 흐름을 다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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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크게 주인공이 초밥의 달인이 되기 위해 수행하는 과정에서 만난 특이한 스승과 수행법..그리고 그로 인해서 좀 더 초밥 자체로 정진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만화 그것과 다르지 않고 동일했다. 특히 대결에서 맛있는 초밥을 먹었을 때 보이는 리액션은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는 그것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 둔 것 처럼 유치하면서도 유머러스 해서 드라마 보는 즐거움을 전해 준다. 주인공의 팡당한 일생이나 연기도 진지하게가 아니라 즐겁게만 본다면 그저 키득 키득 웃으면서 볼 만 하다.

일본인의 초밥에 대한 열정과 관심..그리고 깊은 사랑을 느낄 수도 있었던 유쾌한 코미디 드라마..초반엔 이 황당한 드라마는 먼가 했는데..보다보니..아 이런 재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일본어나 일본 사람들이 봤었으면 중간 중간에 나오는 한자오역을 통한 유머가 더 큰 재미를 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많았다. 그들만이 더욱 더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그들만의 색깔이 가득한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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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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