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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999년, 103분 
   
감 독 : 해롤드 래미스(Harold Ramis)

각 본 : 피터 톨란(Peter Tolan)
          해롤드 래미스(Harold Ramis)
          켄 로네건 Ken Lonergan)
 
주 연 : 로버트 드니로(Robert DeNiro)
          빌리 크리스탈(Billy Crystal)
          리사 쿠드로(Lisa Kudrow)
          조 비터렐리(Joe Viterelli)
          빌 머시(Bill Macy)
          레오 로시(Leo Rossi)
          채즈 팰민테리(Chazz Palminteri)
          카일 사비히(Kyle Sabihy)
          레베카 슐(Rebecca Schull)
          몰리 샤논(Molly Shannon) 
          맥스 카셀라(Max Casella)
          팻 쿠퍼(Pat Cooper) 
          리차드 C. 카스텔라노
          (Richard C. Castellano)
          지미 레이 윅스(Jimmie Ray Weeks)
          엘리자베스 브라코(Elizabeth Bracco)
          토니 대로우(Tony Darrow)
                   
 음 악 : 하워드 쇼어(Howard Sh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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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소심하면서도 신경질 적이지만, 따스한 정신과 의사 소벨...우연히 자동차 사고 덕택에 현존하는 최고 마피아 보스 폴 비티의 정신 감정을 맡게 된다. 표면적인 건 정신 감정이지만, 사실은 소심하고 심약한 정신 상태에 허덕이는 폴 비티에게 정신을 차려! 라고 말할 정도의 가벼운 카운셀러 정도 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신과 의사로서의 심오하게 파고 들어 정신병이라고 규정하고 약을 처방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 보단 검은 갱단 아래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 또 그 때문에 정식적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그에게 어쩌면 포근한 이해의 공간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마피아 라고 하는 특수적인 상황으로 몰아서 표현한 조금은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이다.

해롤드 래미스의 단련된 연출력과 탄탄한 조연들의 연기...거기에 우뚝 써 있는 빌리 크리스탈과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이들이 아니면 그저 그런 영화가 됐을 작품을 독특하고 아이디어와 기치가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코미디로 만들어 냈다. 마피아라는 상황 설정에 맞는 몇몇 에피소드들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크게 웃게 되는데...문화의 차이라는 건 일생에 있어서 얼마나 큰 것이며 개인에게 있어서 생존의 공간이란 역시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다시 느끼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건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탄탄한 시나리오.. 특히 볼 비티의 심약성이 최대로 드러나는 마피아 그룹 회의에서의 빌리 크리스탈의 연기는 애드립이라고 보기엔 너무 정교하고 그렇지 않다고 보기에는 너무 생생한 모습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마치 시나리오에 없는 영화 속이 상황처럼 진짜 시나리오에 없는 것 처럼 보이는 것...영화 속의 이런 묘미들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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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결혼식까지 마피아의 심리 상태에 의해 조절되어야 하는 평범한 시민의 고충을 코믹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건 영화가 주는 정교한 장치 덕분이다. 주인공 중 누군가가 절대 죽지 않을 안정적인 줄거리 구조...코미디라는 틀 안에서 마피아의 세계를 엿보며 즐길 수 있는 점 등은 이 영화의 소재가 주는 즐거움이다. 그들의 일상 속에 있는 스트레스와 한계를 즐겁게 즐기면 되는 것이다.

마피아들이 즐겨 입는 명품 옷이나 고급스러운 시계들은...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또 다른 괴리감 일 테고..."비티 제발 선물을 좀 그만 보내요..."라고 외치는 소블 박사의 대사에는 빨리 이 비 정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평이한 일반인의 감정이 아주 잘 들어난다.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만나 다른 감정을 갖고 나누게  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받아들일 수 밖에 엇으니까) 인생의 법칙은 우연의 사슬도 운명의 필적도 아닌 그저 그런 삶의 되돌이판이 아닐까 싶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영화 속의 닥터 소블 박사에게 가장 잘 어울릴만한 인생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빌리 크리스탈, 로버트 드 리노, 리사 쿠드로...충분히 즐거운 이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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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블...역시 귀여워...."


by kinolife 2007. 10. 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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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 135분

감독 :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각본 :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촬영 : 딘 컨디(Dean Cundey)
음악 : 한스 짐머(Hans Zimmer)

출연 : 카메론 디아즈(Cameron Diaz)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
         주드 로(Jude Law)
         잭 블랙(Jack Black)
         엘리 웰라치(Eli Wallach)
         루퍼스 스웰(Rufus Sewell)
         에드워드 번즈(Edward Burns)

         미피 잉글필드(Miffy Englefield)
         엠마 프리차드(Emma Pritchard)
         사라 패리쉬(Sarah Parish)
         샤닌 소사몬(Shannyn Sossamon)
         빌 머시(Bill Macy)
         셜리 버맨(Shelley Berman)
         캐서린 한(Kathryn Hahn)
         존 크래신스키(John Krasinski)
         알렉스 오로린(Alex O'Loughlin)   
         오뎃 유스트만(Odette Yustman)   
         번들 윌리엄즈(Bundle Williams)   
         수잔 디즌(Suzanne Dizon)
         테리 디아브(Terry Dia)   
         케네스 댄지거(Kenneth Danziger)   
         홉 릴리(Hope Riley)   
         길버트 이스퀴벨(Gilbert Esquivel)   
         스티븐 브런스(Steven Bruns)   
         닉키 노박(Nikki Novak)   
         주디스 드레이크(Judith Drake)   
         파멜라 던랩(Pamela Dunlap)   
         핼 더글러스(Hal Douglas)   
         제이 심슨(Jay Simpson)   
         시오반 페스타노(Siobhan Pestano)   
         사라 플린드(Sarah Flind)   
         마리나 모건(Marina Morgan)   
         리디아 브란코(Lydia Blanco)   
         패트릭 카바노(Patrick Cavanaugh)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cameo
         린제이 로한(Lindsay Lohan)-cameo
         제임스 프랭코(James Franco)-ca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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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개봉한 또 하나의 로맨틱 코미디..코미디라고 하기엔..조금 그렇지만...
마치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미국판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로맨틱 할리데이>. <러브 액추얼리>보다는 20% 부족하지만, 단순한 비교분석에서 그렇고 나름의 색깔은 있는 영화다. 카메론 디아즈,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잭 블랙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에 한스 짐머의 음악까지..영화의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영화 예고편 제작자, 잡지 편집인 등등까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위한 화려함이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편안한 영화다.

뉴욕의 아만다와 런던의 아이리스는 햔재의 자신에게 염증을 느끼고 자신만을 위한 크리스마스 여행을 고민 하던중, 집 바꾸기 사이트를 통해서 딱 2주 동안 서로의 집을 바꾸기로 한다. 아만다는 자신의 남자 친구가 일에만 빠진 자신을 뒤로 하고 다른 스탭과 놀아난 것을 알고 남자 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상태이며, 아이리스는 3년 동안 자신과 함께 했던 짝사랑의 존재가 발표한 약혼에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서 이 집 바꾸기 이벤트에 동참을 한다. 각자 후련하지 못한 마음을 가방에 담고 비행기에 오르고..아이리스는 뉴욕의 너무 큰 저택에 또 다른 하나 아만다는 이국적이면서도 아담한 영국의 환경을 신선함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분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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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의 오빠 그레험은 평상시 처럼 만취한 상태에서 아이리스의 집으로 찾아오고, 아이리스가 아닌 아만다를 보게 된 그레험은 자연 스럽게 서로에게 끌려 화끈한 첫 만남을 가진다. 그날 이후 아만다가 런던에 있는 2주 동안 호기심 가득한 서로에 대한 탐구가 계속된다. 상처한 이후 다정한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바쁘게 살아가는 그레이엄, 이에 비해 일에만 미쳐서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떠나는 날 이별의 눈물초자 흘리지 못했던 아만다는 그레험의 딸과 함께 하는 시간, 그레험과의 따스한 대화를 통해서 삶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느끼게 된다. 런던에서의 클래시컬한 삶은 아만다에게 삶에 대한 기본적인 수칙들..느끼고 생각하고 기억하면서 사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서서히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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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지구의 반대편 뉴욕에서는 거대한 저택과 역시 거대한 집의 기제들에 의해 편리한 생활에 빠져 있던 아이리스는 옆집 할아버지의 손을 부축해서 집에 바래다 드리는 작은 선행을 통해서 뜻하지 않은 인연을 맺게 된다. 과거 헐리우들에서 시나리오를 썼던 아서의 집에서 이른바, 오스카의 명장을 만나 뛰어난 과거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감상을 듣고 코치를 받게 된 것. 말 그대로 뉴욕의 대 저택에서 헐리우드를 그대로 체험하고 있었던 것,  뉴욕에서의 생활 중에서도 제스퍼가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든 아이리스는 서서히 새로운 삶에 힘을 받아 강인한 여성이 되어 가고 있다. 아서의 기념회를 위해서 아서의 걸음걸이를  도와주고, 명작 영화에서 좋은 대사를 음미하며 아만다의 친구인 마일즈에게 좋은 영화음악들에 대한 감상도 들은 아이리스는 헐리우드 영화같은 화려한 삶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서서히 터특해 나가고 있었다. 재스퍼를 극복하는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리스는 영화 같은 삶을 통해 바보 같았던 자신의 과거에 마침표를 찍는다. 아서의 기념회의 감격도..역시 아이리스 만큼이나 자기애가 부족했던 마일스의 관심도 아이리스에겐 재스퍼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된 전리품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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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는 아이리스의 오빠 그레험과 아이리스는 아만다의 동료 마일즈와 사랑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단순한 집 바꾸기가 새로운 가정을 꾸려 모두 가족이 되기 프로젝트가 되어 버리는 과정을 별 무리 없이 보여준다. 사랑은 이미 짜여진 각본처럼 우연히 벌어지고 모두에게 우연 안에 담긴 필연적인 느낌들을 전해준다. 영화는 이들에게 이미 정해진 것 같은 사랑의 결과물들을 남겨 주지만, 아이리스에겐 재스퍼를 뛰어 넘는 결단의 결과로 주어진 것이며, 아만다에게는 일이 아닌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과정을 통해서 사랑을 얻게 된다는 것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인생의 비법인지 모르겠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 고 있는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마법같은 비밀. 이 영화 속에 담긴 사랑들은..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소재이며 크리스마스 적인 영화 바로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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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전개를 보여주는 나름 세련된 영화 로맨틱 할리데이는 결혼 전, 다양한 사랑을 경험하는 청춘들에겐 좋은 사랑영화 중 한편이다. 물론 영화 속에서 그런 통과 의례를 겪고 있는 4명의 배우들의 이젠 늙어가고 있구나 라는 한탄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은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랑하게 된 배우들에게서 사라져 가는 풋풋함이란..내가 늙어가는 또 다른 증거인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었다고 사랑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다 철이 든 것이 아님을...자기 성찰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값진 사랑에 대한 작은 에피소들이 모인 평범해 보이는...그래서 그 소박함이 마치 헐리우드 영화의 교과서처럼 이루어진 가장된 담백함!! 뻔한 거짓말처럼 익숙한 영화의 법칙들이 고스란히 담긴..익숙한 그 맛 그대로를 담고 있는, 새롭진 않지만, 나쁘지 않은 영화다. 
 
by kinolife 2007. 8. 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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