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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일본, Tokyo TV                                                         국내 출간 : 비채
방영일 : 2006.11.23                                                              발간일 : 2007.12
                                                                                       
감 독 :                                                                               글 : 다케우치 마코토(竹內眞)
각 본 :                                                                               번역 : 권용주        
                                                    
출 연 : 야스다 쇼타(安田章大)                                                  
          마루야마 류헤이(丸山隆平) 
          시부야 아스카(渋谷飛鳥) 
          후쿠다 사키(福田沙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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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그리고 그래서 책을 주문할 떄 사서 읽어버리게 된 원작 소설..알게 모르게 일본의 소설들이 꽤 많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한 작품이다.

소설, 드라마 공히 자전거를 통해서 우정을 나누고 성장해 가는 두 친구에 관한 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은 비슷한데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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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설을 보면, 자전거를 타면서 청소년기를 보내 성장한 두 청년이 중년이 되어가는 과정을 굉장히 담담하게 일기처럼 펼쳐진다. 고등하고 동창생과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가는 과정까지 보여주는 것도 좋았지만, 자신의 성장에 있어서 큰 에너지원이자 동력이 되었던 자전거를 자신의 아이에게 가르치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꽤 인상적이었다. 평범한 화자에 비해서 비범해 보이는 끈기의 달인 친구를 통해서 자신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했던 부분도 소설에서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과장됨 없이 그려져 있다. 그러면서 각자 결혼을 하고 중년이 되어가는 동안에도 추억처럼 다시 자전거 레이스를 만들어가는 모습 역시도 무척 좋았으며 일본에서 느껴지는 취미의 일상화 내지는 오따쿠들의 정신적으로 풍만한 삶에 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에 비해 드라마는 이들 두 소년이  청년이 되어가는 과정 정도만 보여 주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시간상 문제였거니 생각이 든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다리 인대가 끊어져서 다시 자전거 선수생활을 하지 못하는 좌절을 극대화 해서 보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희망적인 결론까지 다 보여주는 소설이 더 좋게 다가 왔다. 드라마나 소설이나..삶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가는 생활의 면모는 느끼기에는 충분한 작품이다

- 책 속의 좋은 말 -

"괴로울 때는 있는 힘껏 괴로워해도 된다. 시간이 프르면 언젠가 괴로웠던 추억초자 보물이 되는 법이야."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친구가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를 시작하면 신경이 쓰이는 법이다."

"어떤 시점을 경계로 세계가 달라져 보이는 경험은 인생에 몇 번쯤 있을까. 나도 지금까지 그런 순간을 경험한 적이 몇 번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전거를 탔을 때에는 갑자기 세계가 넓어진 것 같았고 새벽 바다에서 벌거숭이가 돼서 헤엄치던 때에는 파도와 바람과 하나가 된 느낌을 맛볼 수 있었다. 그 순간에 내 안의 뭔가가 달라지고 세계의 뭔가가 달라졌다. 자전거라는 탈것에는 일상적으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분명 있다.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모르는 동네까지 갈 수 있게 된다든지, 새로운 머신을 탔더니 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든지, 그런 사소한 일로도 세계는 달라진다. 다양한 길을 달리고 다양한 머신을 타는 게 즐겁게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by kinolife 2008. 4. 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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