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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 120분
영어 제목 : Pounds Beauty

감 독 : 김용화
각 본 : 김용화, 노헤영
원 작 : 스즈키 유미코(鈴木由美子)

출 연 : 주진모, 김아중, 성동일, 김현숙
          임현식, 이한위, 서윤, 박노식
          명규, 정윤, 베니, 박휘순
          이수연, 이범수, 김용건, 이원종
          류승수, 김승수

음 악 : 이재학

작년 최고 히트 작 중에 하나인 <미녀는 괴로워>..만화를 읽은 지가 몇년이나 지나서 만화의 내용은 크게 생각이 나지 않지만, 뚱뚱한 여자가 미녀가 되고 난 이후 미녀로서의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몇몇 가지 장면들이 언뜻 스쳐 지나가는 작품. 국내에서 영화에서 리메이트 된 영화에서는 전신 성형의 이야기에 다시 국내 연예게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들의 생활 이면에다 이 이야기를 깔아서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전신성형'
이라는 모티프만 가져 오고 전체적인 이야기는 새로 짜여진 셈인데..보다 영화적인 흥미거리를 녹이기에는 좋은 선택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만화와는 달리 귀가 열려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지적인 변환이었다. 영화 개봉 이후, 영화도 대박이 나고 음악 역시도 초 대박이 났었으니 결과론 적으론 나이스! 그 자체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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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가수의 뒤에서 노래를 부르는 대역 가수 혜나는 자신의 노래를 가치 있게 인정해 주는 한 PD를 사모하고 있다. 물론 끊임없는 혼자만의 울림이기에 큰 기대를 품지 않고 혼자 좋아하는 거지만, 그런 그녀의 재능에 질투하는 가수 아미의 계략으로 인해서 한 PD가 자신의 재능이나 가치를 그저 경제적인 사용 이유 쯤으로 생각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은 죽음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전신성형 수술을 감행 한다. 막 수술을 마친 이후...울어도 자다가 방금 일어난 얼굴 마저도 여전히 이쁜 자신의 얼굴과 몸을 보고 전혀 믿겨 하지 않는 혜나..말 그대로 미녀로서의 행복한 생활이 시작된다. 얼굴 이쁘니 세상사 이렇게 편한가..그것에 대한 과장된 시선이 무척이나 재미 있지만 일면 씁쓸함도 느끼게 한다. 과장 되어 보이지만, 우리들이 접해서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 그대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버릴수도 무시할 수도 피해갈 수도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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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세가지 부류로 나누지...아주 미인..명품..평범한 여자 진품...그리고 니 같이 뚱뚱하고 못생긴 부류..반품..."이라고 말해 버리는 친구의 말 조차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정신병으로 아파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꿈을 키워가는 여자에게 덕지 덕지 붙은 살은 진정한 갈림돌임에 틀림이 없다. 영화가 만화를 바탕으로 굉장히 과장하고 확대해서 표현하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너무 뚱뚱하고 수술 후엔 너무 이뻐지는 이 설정을 그저 웃으면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슬슬 들기도 한다. 사실적인 표현을 버리고 과감하게 극 과장을 선택해서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 한 결과 많은 관객들에게 성형에 대한 관심을 높혔지만, 여성에게 있어 외모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은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성형이라는 이슈 때문에 역할을 맡기를 부담스러워 했다는 여배우들을 뒤로 하고 본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김아중은 탑 배우로 부상했지만, 그녀의 연기나 발음은 내 눈엔 거슬리는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전에 본 드라마의 역할이나 이 영화 속에서의 연기나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크다. 영화의 특성을 살려서 영화 내의 주제곡을 직접 불러 종합 엔터테이너로서의 가치를 보여 주긴 했지만, 배우로서의 가능성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세 했다. 코미디 영화의 역할에 맡게 변신하는 조연 배우들과 앙꼬로 출연한 배우들의 캐릭터는 영화 안에서 빤짝 반짝 빛난다. 영화보다 더 이슈가 되었던 음악의 가치는 경제적인 이슈...블론디의 노래를 다시 한국에 울려퍼지게 한 가치 등은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빈 말로 저런 몸매와 얼굴로 일주일만...여왕처럼 일주일만 살아봤음 한다는 농담을 영화로 그려내서 많은 여성들에게 대리 만족을 전해 준 영화..시작도 여기였고, 끝도 이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킬링 타임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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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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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113분
영어 제목 : Family Ties

출연 :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김혜옥
         봉태규
         정유미
         주진모
         류승범
         정흥채    

감 독 : 김태용
각 본 : 성기영
          김태용
    
촬 영 : 조용규
음 악 :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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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발달하면서 가족의 의미는 혈연적인 관계보다 보다 경제적인 관계로 변질되어 간다. 부모 자식간에도 돈 앞에선 그 힘을 잃고 사랑으로 맺어진 새로운 가족도 돈이 없으면 지탱되기 힘이 든다. 그런 가족의 해체는 다른 의미로는 다른 모양새의 가족을 새롭게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현대사회가 갈라놓은 가족의 형태를 또 다른 형태의 한 모습으로 재 창조 하고 있는 현대의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큼발랄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닐까 한다,

우연히 집 나갔다가 돌아온 동생은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는 큰 누님 뻘 되는 아줌마를 자신의 부인이라며 소개하면서 이상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 거리는 동생과 그에 비해서 성숙했으나 묘한 이미지를 풍기는 새 언니와의 동거가 연신 불편하기 그지 없는 안 주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남동생이 데려온 여자의 전 남편과의 아이까지 함께 더 맡게 된다. 전혀 계획없던 인생에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미래들이 현재가 되어 다가오는 순간이다.

이에 반해 또 다른 한 가정... 엄마는 가정이 버젓이 있는 남자와 혼외 연애를 하고 그 사이에 남동생까지 둔다. 자신의 가정을 버리지 못하는 남자와 그 현실에 전혀 불만 없이 자신의 생을 살아가는 엄마를 보는 딸은 답답하기만 하다. 마치 엄마의 운명처럼 자기 자신도 남자들에게 이용만 당할 것 같은 생각까지 들면서 현재의 자기 생활을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결국은 현실화 시키지 못한다. 병에 걸려서 죽으면서도 자신의 삶에 대해서 불평을..자신의 위치를 사랑으로 극복해 주지 못하는 남자에 대한 불만도 없이 그걸 이해 해 주지 못하는 딸에 대한 원망도 없이 자신의 삶 그대로를 살다 간 엄마가 남긴 자신의 히스토리를 보면서 딸은 그저 엄마니까 울음을 삼키면서 그리워 할 수도 없다. 이젠 배 다른 동생과의 보다 성숙한 일생..자신의 엄마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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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두 가정에서 큰 사내 아이와 어린 꼬마 아이의 성장 이후 만남을 역 플래쉬로 보여주면서 전개 된다. 조금은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두 명의 소년과 소녀가 이른바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그려낸다고나 할까...예전의 가정이 피를 나눈 부모 형제와 함께 하는 삶이라면 영화 속의 가족은 함께 밥 먹고 함께 자면서 정으로 묶여져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혈연보다 더 끈끈한 어떤 것들에 연연하는 현대인들의 일면을 느낄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있어서 가족이라는 단어 속의 친밀감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상황..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또 다른 가족에 대한 제시를 통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던져 주는 영화다.

영화에 출연한 고두심의 신선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문소리, 봉태큐 등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는 영화에 안정성을 더 한다. 신인 감독의 신선한 생각이 발랄한 표현으로 잘 버무려진 영화다. 큰 욕심도 그렇다고 거대한 메세지도 없지만..적잖이 관객들에게 생각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영화..오늘의 우리 가정...형제, 부모...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삶의 동지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영화다. 너무 자주 봐서 지겹고,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무섭고, 항상 옆에 있어서 귀찮지만..없다면 걱정되고 아프다면 신경 쓰이고 짜증 내면 같이 짜증이 나는 나의 가족들에게 말 그대로 "브 라 보"를 외쳐 봄직하지 않은가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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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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