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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후지TV / KTV
방영일 : 2006.10.10 - 2006.12.19

연 출 : 호시 마모루(星護)
          코노 케이타(河野圭太)
          미야케 요시시게(三宅喜重)
각 본 : 하시베 아츠코(橋部敦子)
 
출 연 :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카리나(能瀬香里奈)
          사사키 쿠라노스케(佐々木蔵之介)
          모토카리야 유이카(本仮屋ユイカ)
          메구미(MEGUMI)
          타나카 케이(田中圭)
                 
음 악 : 혼마 유스케(本間勇輔)
주제곡 :  "ありがとう" by 스마프(S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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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나기 츠요시의 명연기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작품..예전에 보았던 <내가 사는 길>의 연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내가 사는 길>이 병으로 단명해야 하는 젊은나이의 청년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야기 하는 거라면 이 작품은 어릴 때 부터 늙어서 죽을 때까지 결코 낳을 수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자폐증이라는 병에 걸린 본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결국은 그 병을 지닌 사람을 가족으로, 친구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외로운 미야코와 자폐증을 안고서 역시 친구가 없는 테루야키와의 긴 우정과 이 둘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역시 일반인들과 아주 많이 다르지만, 인생의 전부를 놓고 본다면 그다지 다를바도 없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폐증으로 평생 가족들을 힘들게 한 테루야키는 사회에 적응하는 시간을 오랜동안 가졌어도 그 일이 쉽지가 않다. 오랜 직장을 전전하고서는 친구 미야코가 일하는 동물원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 받고 사육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자폐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동물원의 직원들은 당혹스러운 매일을 맞이하지만, 하나에 열중인 테루야키에게 조금씩 동화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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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할 일이 있고, 그 일에 보람과 함께 긍지를 느끼는 테루야키는 조금씩 동물원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새롭게 결혼한 미야코가 결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걸 온 몸으로 알아챈다. 오랜 친구의 동물적인 육감과 같은 친밀도는 미야코에게 눈물을 쏟아내게 하고...우리 삶 속에는 많은 일들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기쁜일이 있으면 또 누군가에겐 힘든 일이 번갈아 가면서 공존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드라마는 어찌 보면 평이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서 사람들이 살아 간다는 것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둘러가면서 해 주고 있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가 굉장히 사실적인데, 문제가 있는 아이 때문에 다른 아이에 신경을 못 쓴 엄마, 그 덕분에 엄마에게 기대고 싶었지만 말 할 수 없었던 딸, 학교 성적을 최고로 여기면서 아들으 쥐잡듯 잡는 며느리, 바보 삼촌을 경계하다가 좋아하게 되는 조카..사진의 마음 보다는 남의 시선을 더 신경 쓰는 미야코의 남편...불안했던 가정을 자신은 다시 거치고 싶지 않았던 미야코.... 자폐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괴로운 시간을 이겨내는 동물원 동료, 자폐증이었던 아들을 버린 죄책감으로 테루아키를 보는 걸 힘들어 하는 동물원 직원...자신의 공적을 위해서 테루아키를 입사 시켰지만..점점 더 테루아키에게 동요되어 가는 원장까지...실제 이 일을 겪는 사람들이 느껴 봄직한 에피소드들이 이 무서운 병에 대한 조그마한 정보와 함께 적지 않은 감동을 전해 준다.

전적으로 주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과장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그 자연스러운 연기를 더욱 더 빛나게 하고 있다. 병은 무섭다. 모두들 피하고 싶다. 때론 도망가기도 하고 누군들 쉽게 감내할 수 없다. 그런 두려움 역시도 삶에 한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이고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서 지금의 생활을 한 번 더 되돌아 보게 한다. 강조된 감동도 그렇다고 강요한 목적의식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내 그럴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 그가 걷는 길은 실로 느리면서 답답한 길이지만, 누구나 걸어가는 삶의 길을 조금 느리게 걷고 자기 식으로 걷고, 다른 사람을 도움을 조금 더 많이 받으면서 걷는다고 생각되어 지는 이 홀가분함은 도대체 무언지 모르겠다. 역시 흥미보다는 감동 위주의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 한편으로 실망 스럽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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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명대사 -

"할 줄 아는 게 많다고 꼭 좋고 적다고 꼭 나쁜 건 아니야'
'자기가 할 줄 아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는 거야"
by kinolife 2008. 1.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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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영 타이틀 : 토요 프리미엄
방 영 : 2007.03.03 - 2007.03.03
연 출 :  히라노 신(平野眞)
각 본 :  치바 마사코(千葉雅子)

출 연 : 히사모토 마사미(久本雅美)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
          와타나베 잇케이(渡辺いっけい)
          사토 류타(佐藤隆太)
          카츠라야마 신고(葛山信吾)
          쿠니타케 히로시(國武大志)
          오노 타케히코(小野武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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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결혼을 한 만화가 에츠코는 연재하던 만화가 지루해서 대충 대충 결말을 맺는 수모를 겪는다. 우울한 나달 속에 만화 편집가의 배려도 우연히 미식가에 대한 특별 만화를 그리게 되는데, 하던 장르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고민 중에 아버지가 건네주는 어머니의 요리노트를 응용한 만화가 의외의 대 히트를 거두면서 연재까지도 하게 되지만 자신의 생각과 작품이 세상과 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만화는 인기를 얻지만 아들 아츠시와의 소통에도 작가들과의 만남에도 어려움을 격던 에츠코는 잘나가는 미녀 음식 평론가(구르메 라이터) 타마키를 만나서 새로운 작품을 쓰는데도 도움을 얻고 가족간의 사랑에 음식만큼 중요한 소통도구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음식에 대한 이견으로 서로 티격 태격 하고, 자신보다 타마키를 더 따르는 아츠시 때문에 괴로워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의견을 제시하며 윽박지르던 타마코 역시도 자신의 만화를 좋아했던 팬이며, 자신에게도 큰 문제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이 둘은 새로운 만화를 멋지게 만들어 내고..영화의 원작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작품을 함께 마무리 한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오후..에츠코 타미키와 모든 가족이 아츠시가 먹고 싶어 했던 그라탕을 만들어 먹으면서 가족으로서의 동질감을 함께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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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이, 문화의 차이, 혹은 생각의 차이나 습성, 취향의 차이 거이에 유행이나 정보의 차이까지 겹친다면 남과 함께 가족이 된다는 건 보통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특히 그 가족에게 매일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음식이 화두가 된다면 더더욱 복잡 다난한 이야기들이 펼쳐 질 것이다. 만화가, 구르메 라이터 등의 직업군에 얽인 이 짧은 이야기는 가족의 유대관계가 그 흔한 밥상에서 마들어 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줌으로 해서 음식의 소중함과 그것을 통한 가족간의 소통에 대해서 잘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곳곳에 빤한 복선들과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 전개가 빨라 지루하진 않았다. 요리 소재 특유의 드라마적 특성을 살린 직접적이면서 노골적인 PPL은 오히려 신선하기도 했다.(만화 구상에 골치 아파하는 화실 식구들에게 대놓고 라면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조리 과정을 요리 프로그램 처럼 보여주면서 조미료 일체를 소개하는 방식 등등) 드라마 속의 일본식 가정요리를 포함한 신 요리까지 모두 조금은 궁금하게 하는 요리+ 가족 드라마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드라마이다.


by kinolife 2007. 5. 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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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Color
감독: 니시무라 료(西村了)
각본 : 오카다 슌페이(岡田俊平)
출연: 오구리 슌(小栗旬)
        마츠오 토시노부(松尾敏伸)
        스가 타카마사(須賀貴匡)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모리모토 료지(森本亮治)
        카츠라야마 신고(葛山信吾)
        마나카 히토미(真中瞳) 
        나루미 리코([成海璃子)  
        하라다 요시오(原田芳雄)  
        키리시마 유스케(桐島優介)  
        오다 에리카(小田エリカ)  
        야마구치 사야카(山口紗弥加)

최강 꽃미남이라...과연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지..연기가 뛰어나거나 확실한 카리스마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일본의 배우들에 대한 인상은 그닥 So so 정도로만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꽃미남이라는 영화의 카피는 그저 카피에 불과하다.

각자 개인적인 과거를 숨기고 호스트로서 제 2의 인생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청년 7명이 우연히 입사(?) 아닌 입사를 통해서 호스트 생활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말랑말랑 코미디이다. 7명의 젊은 배우들의 적응기...모두 영화에서 호스트가 되기 위한 조건을(각자의 이전 직업 역시 그러하며, 호스트까지 하게 되는 이유 까지도 그러하며 그들의 조합은 더욱 더 영화를 위한 장치로서 충실하다.)

얼굴은 나름 반반하지만, 나름의 실패의 아픔을 겪고 모인 이 7명의 남자들은 해변가의 쓰러져 가는 주점을 호스트바로 변신 시키고 개업을 선언한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의기 투합이 첫 발을 내 디딘 것이다. 가게를 오픈하고 나름 호스틱한 서비스를 선사 해 보지만 고집 세고 아직은 자기가 왜 여기에 있는지도 불확실한 애매모호한 서비스로 돈을 쓰겠다고 온 여성들의 심기를 불편하게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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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잘했네 네가 못했네...하는 사이 이 7명의 낯선 나그네들은 스르륵 자신의 현실에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마음의 불안전함이 이들에게 와해라는 분위기를 줄 때 쯤 가게 주인의 할아버지의 손녀가 치료비가 없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다시 의기 투합한다. 호스트로서의 긍지도 갖게 되고 (그러자마자 없던 기술들이 마구 발휘되는 팡당함도 있지만....-_-;;) 이들은 삶의 진리와 우정이라는 의미가 담긴 내기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무언가 이루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되자마자 이 모든 것이 사기였음을..자신들의 의지와 노력이 쇼가 되어버렸음을 알게 되면서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였소!!라고 알리며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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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코미디다.  그래서 황당한 설정(길거리 삐에로와 급부상한  벤처 CEO와의 만남, 우연히 만남 7명이 우정 아닌 우정을 나누게 되는 것..그런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전재산을 내아낌없이 내 놓은 청년..역시 처음 본 소녀의 병치료를 위해 첫 수익을 모두 내 놓는 용기 등등...)은 영화를 위한 코미디의 장치이다. 그리고 이 모든 장치들을 싱끗 비웃는 것이 바로 이들의 이런 노력과 호의가 다 사기꾼의 웃음거리였다는 것..코미디의 종말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종반부 이전에 말이 되나!!라는 코미디의 설정을 한끗 비 웃어주듯이 끝나는 영화의 끝은 가장 코미디적이면서도 웃음이 흘러나오지만 역시 가장 사실적이며 슬픈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속의 이야기이며..언젠가 누군가가 일확천금을 노리듯이 꿈이 올까 기대하듯이 영화는 시작되고 진행되며..그렇지 그건 그냥 소원인거야!!를 알게 되는 것 처럼 쓸쓸하고 허망하다. 국내에도 저 7명의 고정팬을 의식하고 개봉된 듯 한데..어느 정도 이슈를 모으고 흥행했는지 모르겠다. 단 하나 예상되는 건 국내엔 호스트라는 직업도 그리고 여성들이 그 곳에서 즐기는 유희를 일상적으로 받아들 일 수 있는지 그리고 영화 속의 코미디적 설정(이른바 코미디를 위한 설정)보다는 혀실적인 스토리 구성에 배우가 던지는 애드립 한 소절에 더 코믹함을 느끼는 국내의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이 영화속의 코미디적 요소는 우리에겐 낯설다. 그래서 이 이국적인 설정은 조금 지루하게도 느껴진다. 7명의 어리버리한 일곱호스트의 미래..해변가의 작은 바 처럼 화려하지도 선망의 대상이 되지도 못하는 지루함일 것이라는 건 궂이 예상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그게 바로 비루하게 반복되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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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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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TV
방 영 : 2006년 4월-6월
감 독 : 히라노 신(平野眞)
          하야마 히로키(葉山浩樹)
          시치타카 고우(七高剛)
각 본 :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음 악 : 사토 나오키(佐藤直紀)

출 연 : 아마미 유키(天海祐希), 야다 아끼꼬(矢田亜希子)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마츠시타 나오(松下奈緒)
          타마 키 히로세(玉木宏), 코다미 키요시(児玉清)
          마츠다 쇼타(松田翔太), 야지마 켄이치(矢島健一)
          나마세 카츠히사(生瀬勝久), 타마루 마키(田丸麻紀)
          스도 리사(須藤理彩),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오오지 메구미(大路恵美), 토네사쿠 토시히데(東根作寿英)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 스나가 케이(須永慶)
          시오 켄지(塩顕治), 사사키 마오(佐々木麻緒)
          쿠로다 후쿠미(黒田福美), 나카무라 에이코(中村栄子)
          나카조노 유노(中園友乃), 카츠라야마 신고(葛山信吾)
          키시다 마야(岸田真弥), 후쿠모토 신이치(福本伸一)
          후카사와 아라시(深澤嵐), 료(りょう)
          타쿠보 잇세이(田窪一世), 카사하라 히로오(笠原浩夫)
          아즈마 미키히사(東幹久), 오오바야시 타케시(大林丈史)
          유게 토모히사(弓削智久), 이치하라 키요히코(市原清彦)
          쿄 노부오(姜暢雄), 시마무라 마미(島村まみ)
          네모토 신타로(根本慎太郎), 나카고시 노리코([中越典子)
          하세가와 하츠노리(長谷川初範), 후와 만사쿠(不破万作)
          바바 토오루(馬場徹), 사이토 요시키(斉藤嘉樹)
          치요 쇼타(千代将太), 아라카와 유우(荒川優)
          와타나베 테츠([渡辺哲), 이토 아유미(伊藤歩)
          토지 타카오(ト字たかお), 에비하라 케이스케(海老原敬介) 
          세키 카나미(関鐘美), 마츠모토 타마키(松本環季) 
          타카 앤 토시(タカアンドトシ), 이부 마사토(伊武雅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란...과연 우리나라에 드라마 속 츠바키 하루카 처럼 뉴스를 취재하고 뉴스를 보도하는 지성적이면서 객관적인, 물론 열정을 바탕으로 둔 프로 뉴스 앵커가 있을까..더군다나 기자들이 뽑아온 뉴스들만 잘 외워서 읽는 앵무새가 아닌 취재인이자 그 자체를 알리는 보도인...아니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정말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은 어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보도인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 보니 머 뻔한 질문을 한 것만 같다.

드라마는 탑 캐스터랑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그 이름에 맞게 캐스터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몇가지 사건을 통해서 빠르게 전개 시킨다. 무척이나 빠른 전개에 흥미로운 소재들이 드라마를 보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시킨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쉽게 빠져들 수 있을 정도록 상당한 탄력성을 가진 드라마다. 각 회마다 의외의 결과를 전해주는 뉴스들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가장 으뜸이다. 물론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사건을 만든 것이겠지만, 자극적이지도, 잔인하거나 야하지도 않은, 일상 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뉴스들을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깔고 보여줘서 더더욱 가볍게 혹은 극화된 걸 알면서도 식상하지 않게 빠져들어서 보게된다. 실제 뉴스를 이렇게 반전을 두고 다이나믹하게 볼 수 있다면, 여느 드라마 보다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롭다.

드라마 속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아니 나아가서 사람 자체에 대한 존재감에 대한 한 인간의 의지에 관한 고집스런 반복이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일본식 교과서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데. 그 재미 자체가 참 쏠쏠하다. 또 그소리다..싶어도 드라마에 딱딱 들어맞는 에피소드가 그렇지 하는 탄성을 저절로 내게 하는 것이다.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어떤 수식을 이용해서 문제를 푸느냐를 말하는 고등수학의 재미 같은게 이런게 아닐까 싶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무대 자체가 이른바 방송국 뉴스센터이고 보니, 방송국, 캐스터의 집 이렇게 한정적이지고, 등장인물도 뉴스를 만드는 이른바 직장동료 팀 뿐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조연들의 일상을 훑으면서 개개인의 캐릭터를 각 사건에 맞게 녹여 놓았다. 이런 점이 이 드라마의 짜임새를 더 밀도있게 보이게 한다. 츠바키의 뉴스팀 내의 모든 조연들이 눈에 들어 올 때쯤엔 이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전해줄 뉴스 이른바, 뉴스 에피소드들을 어떻게 이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것인가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뉴스 자체의 재미에 뉴스를 보도하는 이들이 주는 재미가 범벅이 되어 있으니, 뉴스를 보내주는 화면 안에서나 뉴스를 만드는 화면 밖의 이야기 모두가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이런 재미가 드라마의 시간 개념을 빠르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다.


뉴스라는 에피소드, 활기 넘치는 출연진들...그리고 이들 젊은이들에겐 일애 대한 고민과 열정이 녹아있고, 그 안에 어떻게 사랑을 녹여낼 건인가 어떤 사랑을 해 갈 것인가라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묻어 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뉴스처럼, 모든 사람들은 뉴스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인공 츠바키를 통해 뉴스를 하는 사람에 대한 각오를 듣게 되지만 결국은 일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헤 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을 츠바키가 뉴스를 대하듯이 한다면, 그 안에 사람도 가치 있고, 일도 즐겁지 않을까.. 또 교과서 같은 일본 드라마 한편을 보고 교과서 같은 반성을 하게 되는 것도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 아 그리고 팁으로,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일본인들의 집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드라마 속의 츠바키의 집처럼 움직일 때는 입식으로...잠은 침대에서...넓은 미국의 집과는 좀 다른 아기자기한 입식 스타일에 적잖이 매력을 느끼게 된다. 깨어 있을 땐 스탠드 업!! 그녀의 집 궂가 마치 드라마 속 츠바키의 생각같이 느껴진다.


- 드라마에서 다루어 지는 사건들 -
  신데렐라 이야기
  가짜 점쟁이 이야기
  돈을 위래 거짓증언을 하는 의자(아버지)이야기
인터뷰를 하지 않는 유명한 화가를 인터뷰하는 이야기
  다트 선수 상해사건 이야기
  츠바키의 전 라이벌과의 취재 경쟁 이야기
  부자집 딸 실종사건
  천진난만 야구부 이야기
  공원매각 공무원 자살사건
  방송국 뇌물 수뢰사건

-드라마 속 명대사 -

"갑작스러운 폭한의 침입으로
불신이 생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녀에 대해 일순간 의심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소란 중에도 절대 당신은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그녀도 당신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반드시 지켜주리라
믿었기에 그런것은 아닐까요?
그 바다의 밤처럼 말이죠
사토코씨가 믿었던 것은
돈도 아닌 좋은 가문도 아닌
그 손이었습니다
상냥한 당신의 그 손이었습니다
부디 이제부터 그녀의 손을 놓지 말아주세요
언제까지나 행복하십시오"

"이런 사건 시간따위 흐르면 세상은 잊는다구요
세상은 잊어도 이 아이들은 잊을 수 없어요!!
이 아이들이 보고 있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아버님이라구요
아버님이 하신 거짓말은
이 아이들의 마음에 박혀서 지울수 없어요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이 아이들 마음에서 지울 수 없어요!
이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닌 생활의 안정도 아닌
단지 단지 진심으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아버지가 아닐까요?
부탁드립니다 자이젠씨
병원이 아닌 이 아이들을 지키는 Hero로 계셔 주세요"

"있잖아, 기회라는건 달력에 써 있는게 아니야
사고처럼 어느날 갑자기 다가오는 거야
기회는 위기의 모습을 하고 다가오는 거야"

"지키는 것과 감추는 것은 틀리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이들은 때로 잘못된 길을 가버리는 일도 있어요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제일 중요한건 외면하는 것이 아닌 거짓으로 숨기는 것이 아닌 같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닐까요? 같이 괴로워 해주는게 아닐까요?
그를 진심으로 지켜주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그의 눈을 보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재료로서 생각하게 되면 끝이야
익숙해지면 안돼
우리들의 일은 사람의 마음을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까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캐스터가 되길 바라지 않아"

"살아가는 데 있어 거짓말도 중요해요
똑바로 걷기만 한다면
벽에 부딪혀 버리죠
더럽혀지는게 무서워지면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죠
비뚤어지거나 더럽혀 지는 것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게 아닐까요?"

"당신과의 만남이
THE NEWS의 모두와의 만남이
이 세상 제일의 보물찾기는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신과 지냈던 3개월을
난 잊지 않을거예요
절대로 잊지 않을거예요
망설여지면 해본다
불안하면 뛰어들어본다"

by kinolife 2006. 11.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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