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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목 : 신 호스테스의 꽃길
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1.04.10 - 2001.06.26
각 본 : 우메다 미카([梅田みか)
원 작 : 키도구치 시즈(城戸口静)
          리카(理花)
감 독 : 히라노 신(平野眞)
          히지카타 마사토(土方政人)

출 연 : 자이젠 나오미(財前直見)
          나가시마 카즈시게(長嶋一茂)
          하라 사치에(原沙知絵)
          마나카 히토미(真中瞳)
          이토 미사키(伊東美咲)
          쿠로사카 마미(黒坂真美)
          토다 케이코(戸田恵子)
          사토 B사쿠(佐藤B作)
          카미카와 타카야(上川隆也)
          야자와 신(矢沢心)
          이토 토시히토(伊藤俊人)
          츠노다 토모미(角田ともみ)  
          타카이 아키코(高以亜希子)  
          오오츠카 안리(大塚安里)  
          타카가키 레이코(高垣麗子)  
          카가 켄지(加賀健治)  
          나가야마 타카시(永山毅)  
          야스이 켄이치로(安居剣一郎)  
          모리카와 레이(森川玲)  
          코바야시 레이코(小林玲子)  
          오오츠카 마에(大塚麻恵)  
          시부야 마리코(渋谷真理子)  
          니시카와 리나(西川りな)  
          히라이즈미 세이(平泉成)  
          오기 시게미츠(小木茂光)  
          니헤이 코이치(二瓶鮫一)  
          타케자와 카즈마(竹沢一馬)  
          키시 히로유키(岸博之)  
          후쿠모토 신이치(福本伸一)  
          키무라 타에(木村多江)  
          타무라 타가메(田村たがめ)  
          나가노 사토미(長野里美)

음 악 : 오오시마 미치루(大島ミチル)

일본 드라마에 당당하게 등장하는 호스테스라는 직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 제작된 듯한 이 드라마는 퇴물 취급을 받는 한물 간 호스테스의 직업 정신을 바탕으로 이 직업군 여성들에 대한 애환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는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소재의 드라마이다. 호스테스도 당당한 서비스 업으로써 손님을 대하는 자세부터...상급자에 대한 대우, 동기간의 화합 등을 드라마 곳곳에 녹이고 있으며 룸쌀롱(국내식 표현이겠다.) 운영을 위한 도덕적인 자세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코미디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한 마디로 멀쩡한 설정들이 종종 등장한다. 몇몇 드라마 속의 에피소드들은 인간사에 대한 기본 법칙에 가까운 계몽적인 내용까지도 포함하고 있어 이른바, 호스테스 드라마가 아주 성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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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된지는 좀 되었지만, 내가 본 것이 속편이니..나름 인기가 있어서 2탄까지 제작되었으니..나름 소비군이 있는 소재라는 생각도 든다. 기술이 부족한 호스테스가 위로 올라과는 과정을 그리는 부분은 여느 소재의 드라마와 차이가 없으며, 더 치밀한 구성을 보이는 곳도 있다. 어느 사회에나 있을 수 있는 경쟁 구도 속의 인간이 자신의 직업군 내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신선할 것이 없겠으나 그들의 무대가 호스테스 사회이기에 재미있는 소재가 되는 것 같다. 왜 드라마의 제목이 물의 꽃길일까..꽃은 호스테스를 의미하는 건 알겠는데..그것과 물길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건지 아직도 의문인데..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많은 주연이자 조연인 호스테스들이 지금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주연급이라...현재 활동중인 여배우들의 과거 단편적인 모습을 훑어보는 재미는 이  드라마를 보는 Tip 중 하나다.
by kinolife 2007. 5. 15. 04:38



제 작 : 후지TV
방 영 : 1999년 1월-3월
감 독 : 다케우치 히데로키(武內英樹)  
          나가야마 코조(永山耕三)
          하스미 에이이치로(羽住英一郎)
각 본 : 키타가와 에리코(北川悅吏子)  
음 악 : 타케베 사토시(武部聡志)

출 연 : 소리마치 타카시 (反町隆史),
          에스미 마키코(江角マキコ)
          키무라 요시노(木村佳乃
          카토 하루히코(加藤晴彦)
          이토 히아키(伊藤英明)
          니시다 나오미(西田尙美)
          이시다 유리코(石田ゆり子)  
          시이나 킷페이(椎名桔平)
                                                              
 주제곡: そのスピ-ドで (소노 스피도데) - The Brilliant Green  

부모님이 안 계신 집에 누나의 친구들과 함께 사는 사진작가 소이치로, 그리고 그 누나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어찌보면 이 드라마의 틀은 진부하기 그지 없다. 물론 끝도 없이 쏟아내는 연애에 대한 담론들은 결코 신선하지 않은..하지만 그냥 또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 내 기억이 정확이 맞다면 SBS에서 채림, 최윤영, 이의정에다 최근에 크게 뜬 권상우를 엮어 만들어 냈던 드라마 <지금은 연애중>은 이 드라마들 배낀 것이 틀림 없어 보인다. 물론 1회, 2회를 보면 딱 떠오르는 생각이기도 하지만, 각 캐릭터들의 조금은 다른 듯 보이지만 같은 포지션이나 조금 변화됐지만 다를 것 없는 극중 인물들의 성격이나 직업 등이 그런 의혹을 버릴 수 없게 한다. 각 드라마가 방영된 시기(각각 1999년, 2000년)를 보아도 작가가 보고서 배끼기(참고가 아니가 배낀다는 과격한 단어를 쓴데는 그 만큼 차용한 정도고 심하기 때문이다.)에 적당한 딱 좋은 텀이 있으니 더더욱 심증을 확실케 한다.


이 드라마는 내가 수 많이 모아온 일본 드라마 중에서 솔직히 처음으로 본 일본 드라마이다. 구한지가 3년이 넘어서야, 그리고 보다 끊다를 5=6번을 반복하며 2년만에 다 본...남들이 들으면 그렇게 볼려면 보지 마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한꺼번에 혹은 단 시간에 다 보아내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다 보고 난 지금은 오랫동안 미뤄온 숙제를 끝낸 듯, 가뿐하고 기분도 좋다. 궂이 그 이유가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것 보단, 20대 후반의 여자들의 연애담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예전에 들아왔던 못난이 공주 이갸기로 풀어온 것도 좋고, 욕심없고 솔직히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 주인공들의 연애의 자세(?)에도 꽤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주인공인 나츠키와 소이치로는 친구의 동생, 누나의 친구이지만, 다른 누구보다도 각별한 사이이다. 특히 그들의 관계가 가장 빛날 때는 서로의 연애담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지는 시간, 서로가 남녀로 보지 않는다는 상호전제 아래에서 이들의 대화는 진지하면서도 따뜻하고,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일면 솔직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더욱 더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드는 것은 느닷없이 들리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의 상황을 함께 인지해주는 사람이라면 이 둘에게서 사건이 생기고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별 뉘앙스를 남기지 않는 시시콜콜한 연애담에 머물지도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는 자뭇 소소한 재미를 던져주는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주는 유쾌함으로 단순한 이야기의 지루함을 깨고, 이러한 드라마들이 가지고 있는 그 빤한 오점을 털어낸다. 그 외에도 고민 썪인 대화와 역시 사랑의 몫을 보는 이들에게 돌려주는 영리함을 보여주면서 긴 여운까지 남겨 준다.

그걸 이뤄내기 위한 방법이란 누구나 바라는 연애의 성공 짝대기를 보는 이들이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결론 내리며,  그 결론의 이유로 '뒷모습'이라는 화두와 연애의 성격은 연애를 하는 당사자들의 성격을 따라간다는 연애의 숨은 법칙을 깨지 않으면서 사랑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영리함이다. 주인공 소이치로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과묵한 남자. 역시 사랑을 쟁취하는 것에서는 한 발짝 물러 서 있다. 이런 반면 나츠키는 솔직하면서도 나름대로의 당당함을 지니고 있지만, 역시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서는 바라는 것 만큼의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다는 점에서 활달한 성격과는 달리 전형적인 여성의(연애라는 관점에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결코 여우가 될 수 없는 나약한 여자의 전형이라 볼 수 있겠다. 역시 연애라는 관점에서... 이들 사이에 아니 이들의 사이가 생기기 이전에 있었던 나츠키의 또 다른 남자 쿠가는 이혼을 한, 그래서 사랑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만 솔직하면서도 너그러운 성격의 기대기 좋은 남자. 말 그대로 마음에서 울리는 사랑의 짝대기는 소이치로와 나츠키겠지만, 현실적인 사랑의 짝대기는 쿠가와 나츠키, 우리 나라 드라마가 전자를 이뤄냈다면 이 드라마는 작가의 본 의도대로 후자의 사랑으로 매듭짓는다.

이유는 역시 상대방에 대한 마음, 그리고 드라마의 제목 "Over Time"을 보는 관점이리라. 사랑을 이루어진다 또는 이루어낸다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Over Time"이란 다 끝났음=상대방을 얻는다는 점에서의 성취를 의미하겠지만 그것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Over Time"은 연장전이라는 또 다른 관계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사 "똑같은 것이라도 보는 위치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는 말처름 사랑 역시도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고, 사랑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의 마음의 기준에 따라 다르지 않겠나, 역시 사랑은 영원보다는 찰나에 가깝고, 변하기도 잘 변하고, 변덕스럽기 까지 하다.

연애의 대상이란 앞에서 손을 내어 끌어주는 사람과 뒤에서 항상 지켜봐 주는 사람..어쩌면 연애에는 이 두 사람이 꼭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속의 나츠키 처럼 뒤에서 봐주는 사람과의 연애는 불안하면서도 끌리지만, 내가 또 언젠가 실연을 했을 때 티슈를 통째로가 아니라 뽑아다 줄 수 있는 배려깊은 사람을 잃기 싫기 때문이라고...사랑은 사랑대로 가지고 싶지만 그런 배려깊은 소중한 사람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붙들어 매놓고 싶은 마음 역시 어쩔 수 없다. 역시 사람에 대한 욕심은 사랑보다 앞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의 연장전-Over Time-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걸 버린 사람에게는 그것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드라마 속 명대사-

"뭐랄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기적이야. 그런 기적이니까 하나님이 '연애'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준거잖아"

"한번 준 마음은 회수할 수 없는 것"

"난장판에 형편 없어도 혼자서 머리 싸매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좋잖아. 애교를 부리든 화를 내든 싸움을 해도 괜찮아. 아니면 뭐하러 이 세상에 이렇게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겠어. 친구도 있고, 애인도 있고, 동반자도 있고, 그러니까 하나님은 오직 혼자만 살라고 놓아 두진 않았잖아. 우리들을"

"똑같은 것이라도 보는 위치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

"뒷모습이 좋은 건...봐 주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 때문......"


by kinolife 2006. 7. 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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