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감 독 : 줄리 테이머(Julie Taymor)
각 본 : 딕 클레멘트(Dick Clement)
아이언 라 프레네스(Ian La Frenais)
촬 영 : 브루노 데보넬(Bruno Delbonnel)
출 연 : 짐 스캐너스(Jim Sturgess)
에반 레이첼 우드(Evan Rachel Wood)
조 앤더슨(Joe Anderson)
다나 퍼치스(Dana Fuchs)
음악 : 엘리엇 골든델(Elliot Goldenthal)
공식적인 영화 시사회로 처음 참석해서 본 비틀즈에 관한 영화...비틀즈....존 레논의 죽음으로사실상 현존 최고의 전설적인 밴드가 되어 버린 이 밴드의 음악을 모티브로 만든 이 독특한 뮤지컬은 딱히 무슨 주제를 담고 있다..어떤 장르의 영화다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다난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서 근래 본 영화 중에서 꽤 매력적인 영화임에도 좀 머리가 복잡하군! 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일단 발렌타인 데이를 개봉일로 잡은 영화 홍보사의 지략을 보면 분명 사랑영화라는 이야기이고, 영화 속에 사랑의 중요성이 다각도로 강조되면서 그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두 주인공 청춘이 미국의 현대사를 거쳐오는 고난의 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해서 흔히 말하는 말랑말랑한 대사나 낯간지러운 사랑 영화와는 조금 색깔이 다른점.. 매력적인 면기이도 하지만, 영화 홍보사로서는 난감한 면이 있어 보인다. 사랑과 고난만 있으면 또 좋겠는데, 거기다 비틀즈의 음악이 아주 중요한 이야기의 주제가 되므로 비틀즈의 유명한 곡들의 가사를 한 단막 단막으로 해서 이야기를 꿰 맞춘 부분이 지능적으로 녹아 있긴 하지만, 비틀즈의 노래라면 "헤이 주드"나 "예스터데이" 정도로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난잡한 이야기에 혼이 빠질지도 모를 지경이다. 여기까지 색깔을 나래비 해도 사랑과 미국의 현대사와 정치성, 비틀즈의 음악들...그리고 또 하나 주인공이 그려내는 그림들과 마치 뮤직비디오의 그림처럼 예술적인 장면들이 설치미술 혹은 행위 예술까지 내포하고 있어서 너무 복잡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 많은 욕심 많은 영화이다. 이러한 면이 영화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면서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위험한 모험을 감행하고 있어서 영화가 아주는 아니래도 꽤 매력적이고 좋았는데...사람들이 어떻게 볼지는 진짜 각이 안 서는 영화이기도 했다. 조금 길게 느껴지는 런닝타임도 부담스러운 부분...
먼 동양의 나라에서도 이들 네 명의 딱정벌레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고 온 세상에 문화적인 코드가 되어 버린 지금 또 한편의 신선한 형식의 비틀즈 영화가 비틀즈의 음악을 리플레쉬 하고 있다. 영화 속의 신선한 감각만큼이나 그들의 묵은 음악이 몸에 좋은 발효식품, 보양식으로 귀를 통해 위안을 준다. 적어도 2008년 초입의 나에겐...오래되어서 더 맛나는 엄마의 손맛처럼 새롭게 비틀즈의 음악이 다가오고 있으며 한동안 보기를 등안시 했던 영화에 대한 작은 열정을 부추키기까지 한다. 예술에 대한 감사와 아낌없는 누림에 대한 욕구 역시도 버릴 수 없는 보너스..아는 만큼 즐기고..모르는 만큼 몸을 내 맡겨서 즐겨도 좋을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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