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부제 :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
원제 : Einmal / Once
글 : 빔 벤더스(Wim Wenders)
사진 : 빔 벤더스(Wim Wenders)
출판사: 이봄
2015.02 초판 5쇄
가격: 17.500원
작년부터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만 넣어두고..조금 비싼 책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책.
때마침 학교 학부모 독서 동아리가 있어서 이 책을 추천하고 다른 아이 엄마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생활의 터전이 바뀌어서 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습관을 잊어먹어버린 건지..특별한 의도 없이 난 근 2.3년 사이에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다. 1년에 한두편이 고작..항상 마음은 한 해에 500편을 넘게 보던 어렸던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극장을 찾는 사람들보다 더 영화를 안 보는 사람이다.아니,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책은 저가가 영화감독 빔 벤더스 인것 처럼 영화만큼 아니, 영화보다 더 유명한 사람들과 한 포커싱에 잡힌 사진들은 빔 벤더스가 사진을 뒤적이며 과거를 회상하듯, 나 역시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에 의해 과거 기억으로 쉽게 생각을 옮길 수 있게 했다.
"아 맞다. 예전에 영화 볼 때 영화 공부할 때 꽤 많이 이름을 떠 올리던 사람들이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강제로 기억하고 대뇌이며 잊지 않으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름이고 일상이구나" 같은 생각들이 문듯문듯 지금의 나른하고 무계획적인 생활을 되새기게 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영화 감독과 스탭들의 일상 역시 스쳐 가는 사진 한 장처럼 일 순간이 쌓인다는 걸..그나마 기록으로 남은 그의 작품들이 사진 이면의 또 다른 상상을 전해 주는구나..영화와 사진 그리고 그 안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사진이 주는 여운은 꽤 흥미롭기고 하고 쓸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기도 한번은,.....영화를 생각하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 이상이었던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것!!
- 책 속의 문장 -
"한번은
잘츠부르크에서 베니스까지
알프스 산맥을 비스듬하게 넘어 여행한 적이 있다.
며칠 동안 난 사람을 전혀 보지 못햇다.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다.
일정한 속도를 걷다보면 멈춰 서는 것마저 부담스워진다."-140P
""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다"란 속담이 있다.
내가 아직 어린아이였을 땐
이 말이 꽤 명쾌하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적어도 사진에 있어서 이 말은 옳지 않다.
사진에 있어서 한 번이란,
정말로 오직 단 한 번을 의미한다."-3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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