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방송명 : 채널 큐 스페셜
그 다이아몬드를 캐기 위한 오오모리 해협의 어부들을 근 3~4년 동안 함께 배를 타면서 직접 취재한 노고가 계속 반복해서 보여진다.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나이든 어부에서 부터, 아내가 집을 나간 이후 두 아들을 키우면서 참치를 잡는 어부, 아픈 동생의 수술비를 위해서 동경에서 오오모리로 참치를 잡기 위해 온 신참 어부, 나이 77세의 노익장, 부부가 함게 배를 타서 함게 참치를 잡는 사람들까지....오오모리 해협의 배는 이 참치 한마리를 잡기 위해서 의지 하나만을 가지고 홀로 바다로 뛰어더는 어부들의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치열하게 담고 있다.
아주 많이 고독하고 아주 많이 고로운 이들에게도 어느날 우연히 다가오는 한마리의 참치를 당기는 그 순간의 희열이 마치 마약 중독 처럼 몸 곳곳에 스며들어 자신들을 지배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바다에 사는 사람들 그 안의 애환이 따스한 인간애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참치를 먹는 것도 이슈이며, 참치를 잡는 것도 이슈인 일본은 참치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즐기는 대표적인 나라임이 틀림이 없다. 또한 참치와의 사투 속에서 일본 속의 식생활 문화, 어부들의 일상을 아주 드라마틱하고 흥미롭게 보았다. 단지 이 흥미로운 주제를 아주 난잡한 편집(이야기가 뚝뚝 끊어지고 반복 또한 아주 심하다)으로 작품의 질을 떨어트린 점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나 반복 없이 일관되게 그렸다면 32시간여로 드라마틱하게 잘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숨길 수가 없다. 아내를 떠나보낸 노인 어부에 관한 프로필은 회마다 본 듯 반복되어서 무척이나 식상하고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인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드라마틱한 소재를 보다 기술적으로 우수하게 표현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아쉬움 속에서도 그 흥미만으로도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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