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영어 제목 : Perfect Crime
감 독 :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Alex De La Iglesia)
각 본 : 호르헤 게리카에체베리아
(Jorge Guerricaechevarria)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Alex De La Iglesia)
촬 영 : 호세 모레노(Jose L. Moreno)
출 연 : 길레르모 톨레도(Guillermo Toledo)
모니카 세베라(Monica Cervera)
루이스 바렐라(Luis Varela)
페르난도 테제로(Fernando Tejero)
키라 미로(Kira Miro)
엔리크 빌렌(Enrique Villen)
음 악 : 로케 바뇨스(Roque Banos)
삽입곡 : "Message personnel"
By Françoise Hardy
스페인어의 속사포 처럼 터지는 대사에 녹아들다 보면 어느새 100여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영화..굉장히 색다르고 특이할 거라는 기대는 그렇게 크게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이국적인 배경과 키치적인 전개는 충분히 다른 문화를 느끼게는 했던 영화...B급 무비의 전형을 만나는 것 처럼 특이해 보이는 것 처럼 보이지만, 미국영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표현들이 이런 류의 영화를 만나게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한계와 비슷한 것을 느끼게도 한다. 신선한 코드와 그 안에서 식상함이 있다는 걸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영화 같다.
결국 백화점 내에 화재를 일으켜서 자신을 살해할 결심을 한 라파엘...자신을 죽이는 걸로 해서 로우데스의 속박에서 그리고 사람을 죽였다는 공포에서 벗어나는 그의 계획은 좋은 머리와 계략으로 성공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자신의 얼굴에 살짝 손을 댄 이후 새로운 삶을 사는 라파엘은 자신이 버리고 도망쳐온 로우데스가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크게 씁쓸하진 않다. 자신이 못생겼다고 비웃어 버린 여자가 자신보다 더욱 더 성공하게 하는 세상 안에서 어찌 보면 평범하게 살기 싫어했던 자신의 과거만이 후회스럽게 오버랩 되는 것 같다. 영화는 살인 이후에도 즐거운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라파엘이 영화 속에서 느꼈던 공포는 모든 사람들이 삶 안에서 느끼는 알 수 없는 답답함과 공포와 맞 닿아 있고 영화는 그 안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스스로의 정점을 찾아야 함을 아주 직설적이지 않아 보여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낯선 언어와 낯선 세계 안에 담긴 인생의 철학은 데카르트였나? 소크라테스... 그 누구의 말이든 무언가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만은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재미로 본다면 그저 그렇고...그렇다고 못 만든 영화도 아닌 영화..독특하다고 하기에도 조금은 약하지만..영화 안에 메세지들은 꽤 알차게 맺혀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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