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Gratitude

글 :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번역 : 김명남

출판사: 알마

2016.05 초판 1쇄

가격: 6.500원


새벽에 막 읽기를 끝낸 올리버 섹스의 마지막 저작..이 책에 대한 감상을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기 전에 아침에 트위터를 통해 본 광주 뉴시스의 글이 오버랩 되면서 ..한 인간의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났다.


사람의 몸이 만들어져 세상에 나오고 그것이 다시 만들어지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전까지의 긴 시간과 다양한 관계와 그 안에서 벌어진 사건과 역사들이 그 어떤 수려한 단어로 포장되어도 인생 그 자체를 다 안을 수 있을까...다만 내 인생에서도 내 의지가 살아있고,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여지없이 되돌아왔다. 삶은 순간의 나가 쌓여 만들어내는 또 다른 하나의 의미일테니..


쓸쓸하고 안타깝지만 삶아 있음 당연히 받아들여야하는 자연현상이고 나 역시 자연의 하나임을 생각하며 올리버 섹스의 마지막 저작을 만나 웬지 따뜻해지는 아침을 만났다. 책을 다 읽고나니 내가 만난 그의 첫 저작이 그의 마지막 저작이라니..그의 인생을 책을 통해 역순으로 만나보라는 의미일까..혼자 생각 


- 책 속의 글 - 


"내가 여든 살이라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가끔은 인생이 이제야 시작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이내 사실은 거의 끝나 가고 있다는 깨달음이 뒤따른다."-16P


"남은 시간동안 우정을 더욱 다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글을 좀더 쓰고, 그럴 힘이 있다면 여행도 하고, 새로운 수준의 이해와 통찰을 얻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

그러려면 나는 대담해야 하고, 분명해야 하고, 솔직해야 할 것이다. 세상과의 계산을 제대로  청산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내게는 더불어 약간의 재미를 누릴 시간도(바보짓을 할 시간도) 있을 것이다. 

갑자기 초점과 시각이 명료해진 것을 느낀다. 꼭 필요하지는 않은 것에 내줄 시간이 이제 없다.나 자신, 내 일, 친구들에게 집중해야 한다,더는 정치나 지구온난화에 관련된 논쟁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무관심이 아니라 초연이다"-28P


"나는 지난 심 년가량 또래들의 죽음을 점점 더 많이 의식해 왔다. 내 세대가 퇴장하고 있다고 느꼈다. 죽음 하나하나가 내게는 감작스러운 분리처럼, 내 일부가 뜯겨 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다 사라지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더는 없을 것이다. 하기야 어떤 사람이라도 그와 같은 사람은 둘이 없는 법이다. 죽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 대체될 수 없다. 그들이 남긴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마다 독특한 개인으로 존재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고,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자기만의 죽음을 죽는 것이 우리 모든 인간들에게 주어진-유전적, 신경학적- 운명이기 때문이다.

두렵지 않은 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다. 나는 사랑했고, 썼다. 세상과의 교제를 즐겼다. 특히 작가들과 독자들과의 특별한 교제를 즐겼다.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지각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다.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29P


"그리고 이제 쇠약해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한때 단단했던 근육이 암에 녹아 버린 지금, 나는 갈수록 초자연인 것이나 영적인 것이 아니라 훌륭하고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생각이 쏠린다. 자신이 내면에서 평화를 느낀다는 게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안식일. 휴식의 날, 한 주의 일곱 번째 날. 나아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일곱번째 날로 자꾸만 생각이 쏠린다. 우리가 자신이 할 일을 다 마쳤다고 느끼면서 떳떳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그날로..-56P


PS. 오늘 아침에 접한 따뜻한 뉴스혹시 저작권이나 블로그 인용에 문제가 있다면 메모나 댓글 남겨주시면 삭제 할께요.~~~


뉴시스의 기사 <-클릭!!

by kinolife 2017. 12. 28. 12:54


글 : 김영희
출판사: 알마
2011.10 초판 1쇄 
가격: 16.500원


나는 가수다의 파문 이후(기획, 섭외 진행 모두 맡았었지만, 김건모의 노래 다시 부르게 하게 파문으로 쫒겨남) 여행기를 펴낸 김영희의 편린을 엿 볼 수 있는 책.


글이야 어느 정도 쓸 거라 예상했었는데..책 속에 나오는 삽화 역시도 직접 그렸다고 하니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일이 잘 안 풀리고 쉬고 싶고 또 다른 계기가 필요했떤 어떤 이들의 여행기를 읽다보면, 난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저냥 살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떄도 있다. 이 책도 쬐금은 그런 자조가 부러움과 겹쳐 져서 읽혀졌던 책이다.


-책 속의 글 -


"빨주노조파남보

 나는 일곱 빛깔 무지개 중의 한 색깔입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여럿이 모이면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지요."


"우리들의 무지개가 더 아름다워질 수는 없을까? 내가 더 예뻐지면 되지요."


"꿈....! 이루기 위한 용기"


"시간은 살아 있을 때에만 흘러갑니다."

by kinolife 2012. 12. 15. 19:20

부제 : 대한민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사건 현장과 진실규명 

글 : 문국진, 강창래
출판사 : 알마
출판일 : 2011년 10 초판 1쇄
가격 :17,000
 
그냥 도서관을 스쳐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고는 재미있겠다 싶어서 빌렸다가 그날 다 읽어버린 책...근래엔 시간에 쫒겨서 그렇게 읽은 책 별로 없었는데..꽤 반갑게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덕분에 문박사의 다른 책을 찾아 웹의 샵들을 뒤져서 한권은 샀고...나아가서 장기려 박사의 책도 샀다.

드라마 <싸인>이 꽤 미국의 CSI를 흉내냈다는 아쉬움을 안고도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것은 이 분야, 살인사건, 범인과 피해자, 시체를 매개로 그 사건을 역추론하는 이 세계가 지닌 흥미로움, 인간의 추악한 이면을 들여다보는 낯선 흥분 등이 주는 호기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도 무척 재미나게 보았고, 법의학에 일생을 마친 의학도..은퇴 후에도 자신의 지식을 취미와 접목해서 작곡가와 화가들 그림 속에서 그 지식을 접목한다는 그의 일생에 존경 못지 않는 흥미를 느겼다. 시간이 되면 그의 다른 저서들도 찾아보아야 겠다.

- 책 속의 글 -

"법의학자가 부검을 통해 중요한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정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그런 것이 문국진의 몸에는 습관처럼 베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든 배울 것이 있다면, 서슴치 않고 배울 만큼 겸손했던 것 같다. 별것 아니겠지만, 이주헌 관장은 문국진 박사의 아들보다 나이가 어리다. 그리고 이 일은 고려대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한 뒤의 일이다."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현장' 만이 아니라, 그 현장의 뒤에 서려 있는 구체적인 삶을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문국진은 그림에 담긴 '통증'을 읽어내려면, 먼저 그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했던 것 같다." 
by kinolife 2012. 1.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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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성일, 지승호
출판사 : 알마
출판일 : 2009년 05. 초판 1쇄
가격 :12,000

우리 나라 최고의 남자배우라고 알려진 신성일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담 서적. 대화 곳곳에 묻어나는 한 인간의 드라마틱한 인생은 한 편의 영화 못지 않게 드라마틱하다. 우리가 잘 몰랐던 그의 이면들을 볼수 있고, 책을 다 읽고 나면 배우 신성일이 얼굴 만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다. 흥미로 시작해서 읽었는데, 꽤 흥미있는 그 시대의 영화계 이면들이 책장 넘기는 속도를 높혀준다. 킬링타임용 북이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내겐 또 다른 의미로 재미있게 읽었다.

- 책 속의 말 -

"나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합니다. 낭만적이라기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야. 로맨티스트야. 맞아요 모든 것을 새롭게 해석하고, 뭔가를 찾고자 하는 정신이 긍정적인 시각에 있다고 봅니다. 부정적으로 보면 새로운 것을 찾을 이유가 없지. 계속 고개만 흔들면 되잖아. 생활히 굉장히 단조로워진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단순해요. 얼굴 보면 어두워요.모든 게 다 부정적이니까."
by kinolife 2010. 12. 20.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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